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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축석휴게소
2022-03-03 조회수 : 3350

시민기자 변영숙

 

ⓒ시민기자 변영숙

늘 보면서 웃고 떠들던 ‘사람 친구’가 갑자기 여자 혹은 남자로 느껴져 당황했던 기억은 누구라도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며칠 전 들렀던 ‘축석 휴게소’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포천을 오갈 때면 늘 그냥 지나치던 휴게소가 갑자기 눈에 들어온 것이다. 딱히 이유는 없었다. 사람에게 눈길이 가는 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축석휴게소'는 의정부에서 포천 방향 42번 국도변 축석령에 위치한 휴게소이다. 요즘 고속도로의 번화한 휴게소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무엇보다도 여행 거리가 짧아 굳이 휴게소를 들를 이유가 없었던 것이 축석휴게소를 홀대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런 축석휴게소가 새삼 눈에 들어온 것은 어쩌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향수 때문일지도 모른다. 포천 38선휴게소가 운영을 중단한 것처럼 축석휴게소도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아 버릴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일 수도 있다.

처음 방문한 축석휴게소는 무척 단출했지만 그런대로 한 번쯤은 들를 만하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몇몇 장소는 온라인상에서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니 일부러 찾아가도 크게 시간 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국내 400호 버거킹 매장]

우선 버거킹 햄버거 매장인 ‘포천축석휴게소FS’매장은 국내 버거킹 매장 400호라고 한다. 1984년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영업을 시작한 버거킹이 37년 만에 400호 매장을 낸 것이다. 맥도날드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 곧 문을 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더니 400호 점까지 내고 곧 403호까지 낼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버거킹 ‘포천축석휴게소 FS’매장은 아시아 최초로 버거킹의 ‘‘파빌리온(Pavilion) 디자인’을 적용한 매장이라고 하니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 내 발걸음을 끈 것도 버거킹 매장이었음을 시인한다. 붉은색의 버거킹 매장은 마치 서부영화에 나오는 황량한 도로변에 서 있는 주유소 같은 아련한 느낌을 준다.

ⓒ시민기자 변영숙

[무한 리필이 가능한 국수집과 한식 뷔페]

버거킹 외에도 ‘이공국시’와 ‘한식뷔페’가 있다. 이공국시는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 7,900~8,900원대로 국수와 돈가스 및 무한리필 셀프 바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버거킹 때문에 아직 이용해 보지 못했는데 다음 기회에 이용해 보려고 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휴게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주유인데 축석 휴게소에는 LPG 주유소와 휘발유 주유소까지 다 갖추고 있다. 게다가 버블 세차까지 가능하다.

ⓒ시민기자 변영숙

의정부 방향에서 축석령을 넘기 직전 오른 편으로는 국립수목원, 아프리카 박물관, 봉선사 등으로 이어지는 광릉 옛길이 이어진다.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날, 아니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기분은 싱숭생숭 한데 딱히 갈 데가 없는 날 찾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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