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관광

  • 시민기자
  • 문화&관광
영북면민의 저력을 보여준 제9회 영북면 민관군 축제
“군사지역 주민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
2019-07-02 조회수 : 3561

시민기자 심현보

이른 더위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손에 손을 잡고 주민들이 영북중학교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사람들의 얼굴엔 오랜만에 지역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에 참여한다는 기대감에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6월 15일 영북면 영북중학교에서 지역의 가장 큰 축제인 민관군 축제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영북면은 1기갑여단을 비롯한 20여 개의 군부대와 미군 훈련장이 있는 군사지역으로, 매년 크고 작은 군과의 갈등이 있어 민군상생협력의 요구가 항상 공존한다. 영북면 민관군 축제는 영북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체육문화센터의 운영기금을 활용하여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9회차가 되는 전통 있는 지역대표 축제이다.

올해 축제에는 예년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에서 주관한 ‘2019 쏙쏙 마을 축제 지원사업’에 공모하여 당당히 우수사례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쏙쏙 마을 축제 지원사업’은 마을 축제를 활용해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마을문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마을 축제 실행 사업비가 지원된다. 따라서 지역 내 14개 단체와 공동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봉사자만 무려 100여 명이 참여하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주민주도 축제가 되었다.



ⓒ시민기자 심현보

축제는 부사관 봉사단의 지원을 받아 1부 명랑운동회, 2부 Y 팝스타(주민장기자랑)로 진행되었다. 산정호수 프리마켓과 지역 내 상인들이 먹거리촌과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 형태의 운동회를 진행하였으며, 놀고 즐기느라 배고파졌을 주민들을 위해 새마을부녀회와 새마을 지도자회, 영북면 적십자회에서 1,0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였다. 2부 무대에서는 포천시의 지원으로 포천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정명훈이 MC를 맡아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오후 5시경 갑작스러운 돌풍과 폭우에 축제장이 난장판이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봉사자 모두가 힘을 합쳐 텐트를 옮기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역시 군사지역 주민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계속되는 비바람 속에서도 축제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시장님이 축제현장을 방문해 격려를 해주었고, 재치있는 사회자의 진행으로 주민노래자랑과 축하 공연(가수 임영웅, 마이로즈)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시민기자 심현보

영북면은 과거 미군 주둔 당시, 인구가 5만 명이 넘을 정도로 번화했다. 미군 철수와 계속되는 인구감소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지역 2순위로 지정될 만큼 상권이 쇠퇴하여 과거의 영화를 추억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번 민관군 축제에서 본 주민의 협동심과 열정이라면 8사단 해체로 없어진 오뚜기 축제를 대체하는 포천시의 대표 민관군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이런 가능성을 디딤돌 삼아 2020년 4월 상반기에 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도전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군사지역, 관광지구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심현보


▲축제 현장 스케치 ⓒ시민기자 심현보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명 / 평균 1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의견글 목록
등록된 의견글 1
  • 1004 2019-07-02 삭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 하겠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