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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를 닮은 아트밸리의 가을
2022-10-26 조회수 : 1441

시민기자 윤민영

 

ⓒ시민기자 윤민영

사계절이 아름다운 아트밸리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1960년대부터 화강암 채석장이던 이곳이 1990년대 이후 양질의 화강암 생산량의 감소로 운영이 중단되어 방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름처럼 자연과 문화, 특히나 예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해석되며 우리에게 사계절의 기쁨을 맛보게 해준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굽이굽이 올라가 주차를 하고 반기는 곳은 포천관광정보센터이다. 건물 1층 리프레쉬에 들러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일상에서 벗어나 생기를 되찾는 기분이다. 커피한 잔 손에 들고 매표소에서 입장료 구입과 모노레일 탑승권을 구입할 수 있다. 포천시민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신분증 지참 후 입장권을 받으면 되겠다. 관광객들은 구분에 따라 발권하면 1천 원씩 포천사랑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시민기자 윤민영

맑은 하늘을 놓칠 수 없어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길을 따라 걸어보았다. 화강암의 위용을 배경으로 하늘하늘 구절초가 "포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고 고갯짓하는 것만 같다. 평일임에도 가을의 찰나를 놓치기 싫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 조금은 오래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으리라.

ⓒ시민기자 윤민영

아이 동반 가족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와 천문과학관을 먼저 둘러보길 추천한다. 따로 입장료도 없어서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특히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주말 과학체험교실이 선착순으로 운영 중이다.

ⓒ시민기자 윤민영

1층에는 안내데스크, 수유실, 제1전시실이 있는데 지구이야기 공간으로 디지털 방명록 등 재밌는 체험이 있다. 전시 사진을 보면서 가족끼리 퀴즈 대결도 하다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2층은 제2전시실, 제3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러 종류의 망원경 체험과 별자리, 우주 원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아쉽게도 현재 천체투영실은 장비 수리 중이어서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천체관측실은 주말과 공휴일 현장이용 가능하다.
천문과학관 앞 산마루 공연장에서는 주말 공연도 이뤄지고 있으니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방문한다면 즐길거리가 많을 것이다.

ⓒ시민기자 윤민영

오늘의 하이라이트! 교육전시센터에서 종로에 있는 가회민화박물관 소장 유물전이 열리고 있다.

ⓒ시민기자 윤민영 

<민화 세계에서 날다>라는 주제로 민중들의 신앙과 염원, 일상생활의 모습을 그리거나 사회질서의 유지를 위한 교화적인 내용을 그린 그림인 민화를 전시 중이다.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결혼식이나 회갑연, 제사를 지낼 때 제사상 뒤에 세워 놓았던 병풍도 걸려있어 그림이 사용된 모습을 짐작게 한다. 민화는 드러내놓고 벽사의 성격과 민중들의 소망이 한눈에 보이는 그림이라 친근한 매력이 좋다.

ⓒ시민기자 윤민영

소장 유물전이기에 현대 민화에서의 컬러풀하며 역동적인 모습보다 빛바랜 그림이지만 익살스러우면서 질박한 전통의 모습이 눈을 사로잡는다.

ⓒ시민기자 윤민영

* 화조(花鳥)도 : 꽃과 새를 그린 그림으로 민화에 나타내는 새는 반드시 암수 한 쌍으로 의좋게 노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을 신성시하고 그 속에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부귀, 장수, 시험 합격, 백년가약 등 길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 산수(山水)도 : 우리나라에서는 동쪽의 금강산, 서쪽의 묘향산, 남쪽의 지리산, 북쪽의 백두산, 서울의 삼각산 등 다섯 개의 산을 경관이 아름답고 신성한 산이라 하여 오대면 산이라 부르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다.

* 어해(魚海)도 : 어해도에 등장하는 어류는 붕어, 잉어, 송사리, 메기부터 가오리, 조개, 게, 새우 등 다양하다. 이들은 해초와 꽃나무, 조류들과 어우러져 유유자적하는 모습에서 평화롭고 답답한 현실을 벗어난 해탈의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 길상과 현실적 염원으로 다복, 다산, 과거 급제, 축하의 의미를 가진다.

* 문자(文字)도 : 다른 민화와 마찬가지로 장시과 부귀, 길상, 벽사적 성격 또한 지니고 있지만 윤리성과 이념성이 특히 두드러진다. 대개 병풍으로 제작된 문자도는 18세기에 사대부가(家)에서 유행했고, 19세기에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유행했다.

ⓒ시민기자 윤민영

자연이 가을을 수놓은 아트밸리에서 민화의 그윽한 매력이 스며들고 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이 손짓하는 아트밸리를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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