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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조 100년을 앞둔 국민관광지 산정호수
2024-01-04 조회수 : 790

시민기자 최순자

ⓒ시민기자 최순자

서울 근교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국민관광지 산정호수는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다. 1925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였다. 내년이면 축조 100년을 맞이한다.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자.”라는 뜻을 담아, 스탬프를 찍는 ‘산정공화국 생태 오리엔티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기자 최순자

‘산정공화국’은 관광 브랜드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자연과 공감하며 서로 화합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오리엔티어링은 산이나 들에서 지도와 나침반만 갖고 정해진 길을 걸어서 찾아가는 스포츠이다. 마을에서 칠순 어르신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신랑은 양복을, 올린 머리를 한 신부는 한복을 입고 두 사람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예요.”라고 물었다.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예전에는 산정호수로 신혼여행을 갔어요.”라고 했다. 철원 동송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산정호수로 신혼여행을 갔다고 한다. 다른 어르신 사진첩에서는 마을 분들이 매년 산정호수로 나들이를 간 사진을 보았다.

ⓒ시민기자 최순자

신혼여행지였을 만큼 산정호수는 경관이 빼어나다. 호수는 억새 축제로 유명한 명성산(922m)과 조망이 빼어난 망무봉(440m)과 망봉산(383m)으로 둘러싸여 있다. 명성산 너머 궁예봉(830m)도 보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속의 호수이다. 산정호수와 명성산 진경을 보고 싶다면, 명성산에 해가 비치는 오후에 망무봉이나 망봉산 등산을 추천한다. 언젠가 눈썰매 주차장 쪽에 들머리가 있는 망봉산에 가 볼 예정이다. 정상에 올라 산정호수, 명성산, 궁예봉, 망무봉을 조망해 보고 싶다. 오른 김에 뒤를 돌아 사향산, 관음봉, 한북정맥 산들도 조망해 보고 싶다.

ⓒ시민기자 최순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인근 산을 오르거나 하산 후 호수 둘레길을 걸어볼 것도 권한다. 등산이 힘든 겨울이라면 잘 정비된 호수 둘레만 걸어도 좋다. 천천히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기온이 오르거나 비가 오면 어렵지만, 호수가 꽁꽁 얼면 눈썰매도 탈 수 있다. 새해가 밝았다. 100년을 앞둔 산정호수에서 후고구려(태봉)를 세운 약 천 년 전 궁예의 전설도 상상해 보고, 갑진년을 값지게 보낼 계획도 세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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