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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물원 - 캠핑장의 종결자
2024-03-14 조회수 : 687

시민기자 변영숙

유식물원이라는 이름만 듣고 무작정 차를 몰았다. 주변 지도에 캠핑장, 글램핑장 표시가 되어 있었지만 그곳은 식물원과 인접한 캠핑장일 것이라고 편리하게 생각했다. 분명 겨울철에도 잘 운영되는 온실 식물원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유식물은 포천 신북면에 위치해 있다. 찾아가는 길이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아마 겨울철이라 더 삭막하고 오지로 가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 시민기자 변영숙

포천의 끝이라고 느껴질 때쯤 유식물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내 머릿속의 온실식물원은 온데간데없고, 사방이 뻥 뚫린 야산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는 분명 ‘유식물원’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이름만 식물원이지 실상은 대규모 캠핑장이었다.

  ⓒ 시민기자 변영숙

안내문을 살펴보니 유식물원은 백 만평 규모의 야산을 일궈 만든 대형 캠핑장이다. 펜션과 글램핑장, 캠핑장 등이 구역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망대와 하늘정원 및 휴양림도 갖추고 있다. 성수기에는 레일 썰매도 운영되는 모양이다. 여름에는 물놀이장과 토끼 사육장까지 운영된다.

  ⓒ 시민기자 변영숙

사이트 존도 다양하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숲속 데크 V 사이트, 솔캠과 노지 캠퍼를 위한 나홀로존, 가족을 위한 패밀리 사이트 그 외에도 하늘정원 사이트와 펜션 및 글램핑까지. 다양한 캠퍼들의 욕구를 다 만족시키기도 남을 만큼 테마도 다양하고 사이트 부지도 넓다.

  ⓒ 시민기자 변영숙

푸른 잣나무들이 사방에서 캠핑장을 에워싸고 있어 겨울에도 그렇게 황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별천지 같다. 오지라면 오지인 곳에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져 보이는 캠핑장이라니. 차를 세우고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주변을 걸어보았다. 겨울철인데도 캠핑족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여자 두 분이 비박 캠핑을 즐기러 온 분들도 있었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이렇게 너른 자연에서 휴식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이다. 그들에게 전망대 가는 길을 물으니 눈이 쌓여 있어 4륜구동 자동차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깨끗하게 하늘정원과 전망대를 포기하고 입구 쪽 부지들을 더 산책했다. 앞쪽으로 눈 덮인 산이 보인다. 밤에는 별이 하염없이 쏟아질 것만 같다. 펜션촌은 숲속의 별장촌처럼 건물들이 예쁘다. 사이트 부지가 넓어 캠퍼 간 소음 문제도 생길 것 같지 않다. 유식물원은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었지만 화려하지 않지만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참 멋진 곳이다. 이런 곳이라면 한 번쯤 캠핑을 꿈꿔봐도 좋을 것 같다. 유식물원은 네이버 카페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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