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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한탄강 속속들이 알아보기 2. 전문가 워크숍
2013-07-03 조회수 : 5344

앞서 설명한대로 포천 한탄강의 비경은 27만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를 다시 잡아가는 과정이기에 다양한 각도에서 재조명되고, 체계적이고도 합리적인 방향을 가지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중요한 자연유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직접 답사도 해보고 워크숍을 통해 나아갈 길을 점검해 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일차 육상투어를 통해 한탄강의 명승과 천연기념물은 물론 지질공원으로서의 가치를 찾는 부분에는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감한 상태에서 새로 리뉴얼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에서 전문가 워크숍으로 한탄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좋은 고견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 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요 토의 내용에 대해 시민들이 알아야 할 정도의 간단한 내용만을 발췌하여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탄강의 생성과정에 대하여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지역 오리산 680미터 고지에서 대략 27만 년 전 화산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화산분출로 인한 용암. 즉 현무암이 한탄강 지역을 따라 흘러내리며 급속하게 냉각이 되어 생긴 제주도와 비슷한 현무암 협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물이 흐르던 지역이기에 유로를 따라 물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지금과 같은 독특한 협곡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는 북한 지역 55km, 남한 지역 85km로 총 140km를 흐른 뒤에 임진강과 합류한 후 서해로 흘러들어갑니다. 이 중 철원지역은 28km, 철원과 포천 공유지역 8km, 포천지역 15.5km, 포천과 연천 공유지역 12km, 연천지역 21.5km로 분포합니다. 그러니까 포천은 가운데 위치한 관계로 철원과 연천 중복구간을 포함하면 35.5km의 구간을 한탄강이 흘러 지납니다.

그 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자유로웠던 철원지역은 이미 철원8경 속에 한탄강에 많은 공원 및 유원지가 자리 잡고 있는 상태인 반면, 우리 포천은 상수원 보호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천혜의 비경을 활용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으나, 한탄강 홍수조절용 댐이 건설되면서 많은 지원과 함께 각종 규제가 풀리고, 무엇보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토지보상을 통해 자연환경 자체를 시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점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할 수 있었던 포천 한탄강을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질공원 및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었고, 서장원 포천시장 이하 포천시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한탄강 개발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포천시에서는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포천 한탄강 8경을 지정하여, 이 중 5개의 명소를 문화재청과 환경부 등으로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으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가장 먼저 2004년 2월 23일 포천 한탄강 제1경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천연기념물 제 436호), 2012년 9월 25일 포천 한탄강 제6경 포천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천연기념물 제 537호), 2013년 2월 22일 포천 한탄강 제8경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천연기념물 제 542호)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게 되었고, 2013년 1월 4일 포천 한탄강 제3경 화적연을 명승 93호로, 2013년 2월 6일 포천 한탄강 제4경 멍우리 주상절리대를 명승 94호로 지정받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단일지역 단일 하천으로는 국내 최다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절경들과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협곡 들이 많이 남아 있어, 향후에도 천연기념물이나 명승으로 지정될 수 있는 명소들이 많아 포천시에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복합유산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 편으로는 지질공원의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와 개발도중에 고인돌이 다수 출토되고 있고, 구석기 시대말의 석기들은 물론 중생대 대동층군 적성층 식물화석 산지 등도 발견되고 있어, 추가후보지역 발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들에 대해 많은 지질학 교수 및 지질관련 전문가들은 포천시와 용역단체에 대해 한탄강 개발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격려를 남겨주었습니다. 우선 중요한 지적들에 대해 기술해 보면,


1. 철원, 포천, 연천의 한탄강은 지질학적으로 볼 땐 하나이다. 즉, 한탄강을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세 개의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연구하고 함께 개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지질을 가지고 행정기관별로 다르게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입니다.

2. 세계복합유산 등재는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에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은 분리하여 진행하라. 또한 세계유산과 지질공원 지정 사업은 다른 사업이지만 맥락이 같아 로드맵을 잘 잡고 가야한다. 즉, 세계복합유산 등재는 자연과 문화가 함께 통과해야 하는데, 둘 중 하나가 부족하면 아예 둘 다 지정을 못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문화부분이 부족하다면 자연유산이라도 지정받을 수 있게 하라는 지적이었고, 세계유산은 문화재청이 지질공원은 환경부 사업이지만, 혹시 세계유산 지정을 받지 못한다면 지질공원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로드맵관리를 잘 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3. 아직 남아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내에도 식물화석을 포함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곳들이 많아, 행정적으로 풀지 못한다면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지속적으로 한탄강 유역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4. 지질공원은 매 4년마다 지정되고, 추가가 가능하므로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준비한다면 더 많은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5. 궁극적으로는 한탄강의 개발이 지역경제활성화와 인근주민수익증대에도 기여될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지역민들의 한탄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및 이해가 필요하고, 적극적인 참여 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6. 지질공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정표, 진입로, 화장실, 조망데크, 스토리텔링 등이 부족하다. 즉, 하나의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서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지질공원은 그 자체가 거대한 자연박물관이므로 그 정도의 비용이 투입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의 포천시의 한탄강에 대한 투자는 박물관을 짓는데, 펜만 들고 있을 뿐이란 지적도 있었습니다.

7. 기타 의견으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로드맵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하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 . 연천과 철원을 아우르는 한탄강 중심으로서의 포천 기대. 한탄강에 대해 각종 박람회나 전시회 등을 연천, 철원과 함께 공조하여 진행. 교통에 대한 개선. 래프팅 연계 프로그램이나 탐구적인 루트 개설 등이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시종 진지하게 진행된 이 날의 워크숍을 통해, 우리 포천의 자랑스러운 자연유산인 한탄강이 체계적이면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관광지로 개발되어 제주도 못지않은 대규모 관광단지로 부상되는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과 "돌다리도 두드려 보며 걷는다"라는 속담에서처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종합적인 판단하에 철저히 준비하는 한탄강 개발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시민기자 이수인(sanbital.co.kr)
사진 : 김 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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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의견글 1
  • 서 선례 2013-07-04 삭제
    고인 돌 의 유적지... 고인 돌은 세계 문화 유산, 한 사람 의 힘이 한탄 강 을 막을순 없었기에 진정 안타까워던 곳... 강 주변 으로 석 기시대의 문 물인 돌도끼 등... 곡식을 훍어내던 돌 날 은 오랜 손 느낌이.. 그리고 중 요한건..고인돌 무덤... 서서히 드러날 비밀 의 문... 이제라도 신선의 세계를 입문 , .... 오염은..시키지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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