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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의 장엄함을 발견하고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위한 전문가들의 팸투어 2일차 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일정은 한탄강의 절경을 두루 살펴보면서 내려갈 수 있는 한탄강래프팅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포천 래프팅은 철원 래프팅과는 달리 포천시 시설관리공단에서 모든 포천래프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설 래프팅의 난립으로 인해 들려오는 불협화음이 없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함과 동시에 비둘기낭과 구라이골을 수상에서 접근케 해, 래프팅과 명소탐방을 겸하는 신개념의 래프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쾌적하고 깔끔한 화장실과 샤워장, 탈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래프팅하면 불결함을 연상하던 이미지에서 탈피한 모습입니다.
각종 이정표와 포천의 관광자원 등에 대한 안내도 잘 이루어져, 포천 한탄강 래프팅을 통해 우리 포천을 다시 알리는 중요한 홍보채널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되고 있었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철저한 준비는 포천 래프팅을 찾는 손님들에게 큰 만족을 주는 첫 번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천 래프팅은 색다른 재미를 주는 두 개의 코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비너스 코스로서 영북면 자일리 근홍교에서 출발하여 한탄강 제3경 화적연과 제4경 멍우리 주상절리대를 감상하며 소회산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이 구간도 비경을 감상하기엔 더 없이 좋은 코스이지만, 비가 오지 않는 갈수기엔 이용이 불가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번 팸투어에서도 수량의 부족으로 비너스 코스를 즐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지금부터 보시게 될 어드밴쳐 코스로서 올 해 첫 선을 보인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스릴과 도전이라는 요소를 투입한 총 5킬로미터에 달하는 중급용 코스로서 가는 동안에 한탄강 제6경 비둘기낭과 제7경 구라이골을 경유해 아름다운 한탄강과 지천 협곡의 미를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소회산리 한탄강 래프팅 사무소에서 출발해 멀리 영로교 아래까지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한탄강 절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승선하자마자 소회산리와 대회산리로 이어지는 한탄강의 협곡이 래프팅 참가자들을 끌어 앉습니다. 이런 협곡 속에 물이 흐르니 그야말로 아무도 없는 원시밀림을 탐사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약간의 공포와 흥분도 생겼습니다.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한탄강을 내려가면서 각 래프팅 배에 승선한 교수들이 참가자들에게 현무암과 화강암, 주상절리와 지형 등을 설명해 주며 천천히 내려가는 탐사여행이었습니다.
첫 번째 경유지인 한탄강 제6경 비둘기낭에 닿았습니다. 사진 앞쪽에서 흘러나가는 냇물이 비둘기낭에서 흘러나오는 대회산천으로 한탄강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이후에 육상에서는 이렇게 비둘기낭 협곡의 아랫부분.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지형을 살필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포천 래프팅을 통해 비둘기낭 협곡의 아랫부분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포천 래프팅이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맑은 물속으로 송사리와 개구리 등이 돌아다니고, 발이 저릴 정도로 찬 물 덕에 전문가들 역시 탄성을 연발하였습니다.
이곳만 보아서는 우리나라의 내륙지방이 아닌 제주도 쯤 여행 온 착각이 들 정도로 특이한 지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리 비둘기낭 폭포가 보이고, 왼편으로 약수폭포가 보입니다. 그야말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 때문에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터가 된 것 같네요.
협곡 사이로도 강렬한 여름 햇살이 괴롭히지만, 그래도 물이 있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한탄강 탐험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류로 가면 갈수록 좀 더 물살이 거세어지지만, 아름다운 비경에 취한 승선객들은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추어 힘차게 하류로 질주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중간 중간 페더로 물싸움도 해보고, 그러면서 서먹했던 참가자 간에 끈끈한 동료애도 생기고 웃음꽃도 피어나네요.
한탄강의 또 다른 매력은 현무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암괴석들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백년에 한 번 정도의 빈도로만 한탄강이 잠긴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 100년 중 한 번을 위해 영로교 위에 신 영로교를 더 높이 건설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영로교에 보가 설치되어 있어 작은 폭포가 있고, 잡자기 물살이 거세어지자 모두가 놀람의 탄성을 쏟아냅니다.
두 번째 하선 탐방지인 구라이골 입구입니다. 작은 실개천이 전날 구라이골에서 미쳐 못 본 하류지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이 돌은 화강암이나 현무암이 아닌 변성암의 일종인 사암이라고 합니다.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지구의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암석들이 그 당시의 지구변화를 대변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맑은 물이 구라이골을 흘러 내려옵니다. 지역주민들 외에는 절대로 알 수 없었던 비경들이 이제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생각을 하니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생겨납니다.
여기도 육로 탐방으로는 내려오기 어려운 코스 중 하나입니다. 가운데 작은 폭포만 하더라도 그 높이가 2미터 정도에 달하고 갈수인 지금도 폭포 바로 아래로는 물 깊이가 한 길이 넘으니 육로로 내려오다가는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포천 한탄강 래프팅을 통해 수상에서 진입해야 올바로 구라이골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영로교 아래 1킬로미터 지점에 포천 한탄강 래프팅 어드벤쳐 코스의 종점이 있었습니다. 더 급한 급류로 바뀌기 전에 종점이 있는 곳으로 여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면 포천과 연천이 한탄강을 양안에 두고 공유하는 지점으로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래프팅 보트를 들고 위로 올라가자 포천래프팅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출발점으로 데려다 줍니다. 아름다운 비경을 따라 흘러 내려온 두 시간 삼십분 정도의 코스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아름다운 절대비경을 감상하며, 특히 멋진 비둘기낭과 구라이골을 감상하며 즐기는 포천래프팅이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포천 래프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특히 각 코스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학술적 지식을 나누어 주신 각 대학 교수님들과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기자 이수인(sanbital.co.kr)
사진 : 김 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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