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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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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렵으로 즐기는 맛있고 즐거운 저녁식사

ⓒ시민기자 이정식

천렵을 좋아하는 친구가 물고기를 잡았다고 매운탕 먹으러 오라는 연락을 했다. 어릴 적부터 천렵을 많이 했던 터라 그 말에 그저 입안에 침이 먼저 고이기 시작했다. 포천은 예로부터 물이 많은 고장이었고, 여기 저기 천렵을 즐길 만한 곳이 많았다. 자전거를 타고 몇 분만 나가도 고기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셈이었다. 이제 포천동이나 소흘읍에서는 천렵을 하기 어렵지만, 아직도 포천에는 이렇게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영북에 사는 친구 동네는 천렵을 하기에 참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이다.

아무튼 일을 마치고 이미 고기를 준비해 둔 친구를 만나러 갔다. 힘든 일은 친구가 다 하고 나는 단지 숟가락 하나만 달랑거리고 가지고 간 셈이다. 작년에도 이 친구 덕에 참 맛난 매운탕을 몇 번 먹었었는데 올 해는 좀 시작이 빠르다고 할까? 아무튼 무척이나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특별히 식당을 하는 후배가 함께 해서 그냥 매운탕만 먹는 것이 아니라, 생선튀김도 하고 중국식 찜도 해 먹기로 했다. 아마 이런 식으로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은 우리 말고는 없을 것이다. 그냥 매운탕 하나만 있어도 푸짐하고 거한 저녁상이 될 텐데 이렇게 다양한 요리로 만나게 되니 기쁨이 배가 되었다.

ⓒ시민기자 이정식

매운탕은 민물고기 특유의 향과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뤄 역시 기대하고 온 이상의 맛이 났다. 그 뜨겁고 매운 국물을 어찌나 빨리 먹어댔던지 입천장이 데고 땀이 물 흐르듯 얼굴을 타고 내렸다. 보기만 해도 속이 뜨거워지는 매운탕을 먹고 있노라니 중국식 찜과 튀김을 내왔다. 사실 웬만한 음식재료는 신선한 기름에 튀기기만 해도 고소한 맛이 난다. 그런데 살이 토실토실한 고기를 신선한 기름에 튀겨 내오니 그 향과 식감이 정말 남다르다는 표현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조금은 달달하게 찜해서 나온 고기찜도 마치 오향장육을 먹는 것처럼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연신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친구 덕분에 돈 주고도 먹을 수 없는 귀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이렇게 조금만 나가면 깨끗한 물에서 사는 민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도 했다. 포천의 자연이 주는 혜택이라고 해야 할까? 올 해도 친구 덕분에 이 맛난 매운탕을 자주 먹었으면 한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나 역시 친구와 함께 물에서 어린 아이들처럼 신나게 천렵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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