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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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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시민기자 이정식

날이 더워지면서 자꾸 찬 음료에 손이 간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청량음료 같은 단 음료는 딱 질색이 되었다. 마셔도 금세 다시 갈증이 나고, 그 단맛이 참 사람을 질리게 했다. 어릴 적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나이 들면서 이렇게 기호가 바뀐 것 같다.

그렇다고 냉수만 마시자니 뭔가 허전하고 그래서 나름 자꾸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아이스커피이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끌리는 여름 음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원두커피를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쉽게 구하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젠 말 그대로 세상이 온통 커피 천지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무척이나 기쁜 일이다. 우리가 마시는 원두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커피 원가가 10원 밖에 안 되는 불공정 근로와 무역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입에 들어가는 이 검고 매력적인 음료는 올 여름도 내 갈증을 해결할 귀한 친구라고 해야겠다.

커피는 마시는 사람에 따라 기호도 다르고 몸에서 흡수되는 상황도 다르다. 누구는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누구는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다고도 한다. 커피처럼 우리 주변에 흔한 음료도 없지만, 커피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효능이 발표되는 음료도 없는 것 같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커피를 무척 즐겼다. 일단 아무리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자는데 아무런 관계가 없는 체질이 제일 큰 몫을 했고, 커피를 마시면 문화적인 만족도 있어 내가 뭔가 지적인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비싼 커피는 점심 한 끼 값보다도 더 돈을 주어야 하니 아주 부담 없이 먹기에는 좀 가격적인 저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그러나 이렇게 더운 날 시원한 커피와 그 안에 들어 있는 얼음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참 만족스러운 느낌이 든다. 커피는 너무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몸에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달달한 설탕과 크림이 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믹스커피는 대략 50칼로리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열 잔을 먹는다면 라면 한 그릇을 먹는 것과 비슷한 열량을 먹는 셈이니 이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커피는 강력한 이뇨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점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공존하는 셈이다.

중국출장을 갔을 때 커피를 파는 곳이 거의 없어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중국 사람은 자신들의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았다. 우리도 다양한 전통차가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우리 것 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전통차를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아마도 우리 것도 많이 마시지 않을까 싶다.

최근 길거리에 식당보다 많아진 커피숍을 보면서 이 가게에서 우리의 전통차도 함께 공존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자면 커피처럼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나름의 스토리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뭐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모두 우리 몸에 이로운 것들이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도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이런 저런 즐거운 생각들을 해 본다. 그리고 커피가 주는 그만의 매력에 다시금 빠져 본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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