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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주운 밤 어떻게 보관하지?
시민기자 한결

후두두둑 후두둑!! 아침부터 밤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9월 중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밤은 추석 명절을 맞은 이 번주에도 어김없이 떨어졌다. 집 뒤꼍이 온통 밤나무여서 그런지 가을마다 밤 떨어지는 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하루를 마감할 정도이다. 동네에는 명절을 맞으러 온 사람들과 등산객들이 너도나도 밤을 주우러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밤 까는 게 귀찮아서 올해는 줍지 말아야지 했는데 ‘가을의 묘미는 밤 줍는 재미 아니겠어?’라는 생각에 뒤꼍으로 나가보았다.

▲ 밤  ⓒ 시민기자 한결

혹시나 모기에 물릴까 긴 팔과 긴 바지를 입고 밤을 줍기 시작했다.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줍다 보니 이미 들고나온 바구니가 꽉 차 더 이상 줍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사진에는 적어 보이지만 실제론 큰 바구니가 꽉 찰 만큼 주었다. 그런데 뒤꼍 이곳저곳을 다니며 밤을 주울 때는 재밌었지만 이 많은 밤을 언제 다 까나 고민이 되었다. 지금은 2020년, 밤 까는 기계가 있지 않을까 검색해보니 역시나…! 시장이나 떡집에 가면 기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밤 까는 고민은 해결! 그다음 고민은 밤이 워낙 벌레에 취약하다는 사실이었다. 추석 명절이 끝나고 시장에 가기 전까지 어떻게 해야 잘 보관할지가 변수였다. 이 부분은 삶의 지혜가 많으신 할머니의 도움으로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내고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지 배우게 되었다.


▲ 밤 보관법  ⓒ 시민기자 한결

사실 방법은 굉장히 쉽고 간단하다. 우선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내는 작업부터 한다. 통에 밤을 적당히 담고 물을 부으면 둥둥 뜨는 밤들을 발견할 수 있다. 물 위로 뜨는 밤이 바로 벌레 먹은 밤! 가차 없이 모두 건져낸다. 1차로 그렇게 밤을 걸러낸 후 2차로는 밤을 하나씩 집어서 벌레 먹은 구멍이 있는지 보며 다시 손으로 걸러낸다. 벌레 먹은 밤이 하나라도 있으면 금방 다른 밤에도 퍼지기 때문에 조금 귀찮더라도 2차 검수까지 해주는 게 좋다.


▲ 밤 보관법 ⓒ 시민기자 한결

벌레 먹은 밤을 다 걸러냈다면 물로 깨끗이 씻은 밤을 잘 펼쳐 놓고 말린다. 물기가 다 마르면 준비해둔 신문지로 꽁꽁 싸맨 후 냉장 보관하면 끝! 이렇게 하면 생밤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만약, 그때그때 삶아 둔 밤을 먹고 싶다면 또 다른 방법이 있다.


▲ 밤 보관법 ⓒ 시민기자 한결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내는 작업까진 똑같다. 그다음 단계부터 다른데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는 대신 찜기에 넣고 30분 정도 찐다. 밤이 잘 익었는지 확인해 본 후 다 익었다면 뚜껑을 열어 식힌다. 한두 시간 뒤 뜨거운 열기가 식은 밤을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지퍼백에 넣는다. 금방 먹을 거라면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도 좋지만, 조금 오래 두고 먹을 생각이라면 냉동고에 넣고 얼리면 된다. 꽁꽁 언 밤은 먹기 30분 전에 꺼내 놓으면 자연 해동된다.지금까지 밤 보관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완연한 가을, 산이며 들이며 시골길을 걷다 보면 땅에 떨어진 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만약 밤을 많이 줍게 됐다면 위에서 설명한 대로 벌레 먹은 밤은 골라내고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찜기에 쪄서 냉동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모두 가족과 함께 밤도 주우며 행복한 가을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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