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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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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만나다.
- 어른을 위한 그림책 -

시민기자 함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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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연어'ⓒ시민기자 함영미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는 그림책을 찾는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나마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어떠한 이야기도 논리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기도 하고 친근한 매개체를 통해 스스로 깨치게 하는 것이 그림책의 매력이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어린 왕자>가 그 좋은 예이다.

이 책의 추천사에는 '프랑스에는 어린 왕자가 있고 우리 땅엔 안도현의 연어가 있어 이 땅을 다시금 소중히 보듬어 안게 만든다. 참 기쁘다.'라고 적혀있다. 나 또한 어린 왕자와 연어를 접한 한 사람으로서 그 말에 공감한다.

그림책 연어는 구구절절 긴 설명을 하지 않는다. 간략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으로 유화라는 그림 언어가 어우러져 그 어떤 화려한 표현보다 더 깊숙이 마음속의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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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연어' ⓒ시민기자 함영미

연어는 모천 회귀성 물고기이다. 태어나자마자 긴 여행을 떠나 바다에서 살다가, 수천 킬로미터나 되는 길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와 생을 마친다. 연어의 이러한 생태는 사뭇 감동적이다. 그 지난한 여정이 사람의 삶의 모양과 닮아서일까. 사람들이 느끼는 연어에 대한 존경과 연민이 크다.

시인의 말로 태어난 연어의 이야기는 그래서 참 아름다운 성장 동화다. 동료에 대한 사랑, 쉬운 길의 유혹,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신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연어의 긴 여정 위에 가지런히 펼쳐진다. 마지막 장면, 이야기는 한 바퀴 돌아 겨울의 두꺼운 얼음장 밑에서 봄을 기다리는 치어들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생명력 가득한 치어를 닮은 아이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연어를 관찰하기 위해 강물 속으로 들어가도 좋지만,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를 거울처럼 비춰 주는 이 그림책을 보아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도 연어와 같이 폭포를 뛰어넘고, 새로운 길을 찾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작가가 말했듯이 연어를 읽는 내내 우리의 삶과 너무도 닮은 연어의 생태가 오버랩되면서 내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 너 많이 아프겠구나."
"네가 아프지 않으면 나도 아프지 않아."

화자인 은빛 연어와 밤하늘의 별 같은 친구인 눈 맑은 연어가 나눈 대화이다. 우리도 때론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쉬운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 길로만 가려 할 테고, 곧 거기에 익숙해질 거야. 하지만 우리가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그 순간의 기쁨을 우리 새끼들도 알게 되지 않을까? 그게 연어의 길일 거야." - 본문 중 -

어렵고 힘들면 누구나 쉬운 길을 택하려는 심리가 발동한다. 그러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쉬운 것에 익숙해지기보다는 무엇을 하든 삶의 의미는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5▲그림책 '연어' ⓒ시민기자 함영미

첨벙첨벙 수없이 곤두박질치며 몇 번이고 온몸으로 뛰어올라 폭포라는 큰 장벽을 넘었을 때 느끼는 연어들의 충만감이란 우리가 현재 코로나로 몇 번의 위기와 절망감에서 이겨낸 후 맛보는 승리감과 같을 것이다.
우리네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코로나가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지만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도 모두 지치지 말고, 힘찬 연어들의 모습처럼 또다시 힘을 모으고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건 어떨까?

연어는 민물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성장하고 다시 자신이 태어난 모천(母川)으로 돌아와 산란을 한 후 일생을 마감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산다. 가을철이 산란기로, 하천의 상류에서 부화된 치어는 약 3개월 정도를 민물에서 지내다가 바다로 나가는데, 바다에서 약 4년을 성장하여 60㎝ 이상의 크기가 된다. 망망대해를 떠돌던 연어는 태양의 각도를 인지하여 방향을 잡고서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데, 하구 가까이 접근해서는 후각에 의존하여 모천(母川)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야말로 대자연의 신비라고 아니할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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