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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산행이 주는 시원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 반월산성에 가면 할 수 있다!
2020-12-28 조회수 : 4017
시민기자 이정식

반월산성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 알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군사 요충지로 정확히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고대의 유적지이다. 예전부터 가끔씩 산책 삼아, 운동 삼아 이곳을 오르기는 했는데 한동안 정말 잊고 산 첫사랑의 기억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져 있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연말이 되었는데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제야 이 의미 있고, 풍경 좋은 언덕이 생각났다. 이곳의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오르는데 30~40분밖에 안 걸리기 때문에 누구라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월산성을 오르는 길은 청성공원 쪽에서 가는 것, 군내면 사무소 쪽에서 가는 것 이렇게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군내면 사무소 쪽에서 올라오는 길을 알고는 있지만 가 본 적이 없고, 나는 늘 청성공원에서 올라가곤 했다. 주차하기도 편하고, 청성공원을 한 번 둘러볼 수 있어 이 코스가 더 좋다. 이날도 우린 그렇게 청성공원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산책하듯 그렇게 오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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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마침 청성공원에는 산불감시원 채용을 위한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초로의 중년 남성들이 15kg이나 되는 물통을 등에 짊어지고 포천시민대종이 있는 종각까지 오르내리고 있었다. 산불감시원이 되는 길도 참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산책이지만, 저분들에겐 생활이 되는 산행인 셈이다. 그렇게 종각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길을 잡고 반월산성으로 향했다.

예전보다 올라가는 길을 잘 정비해 놓아 계단도 있고, 밧줄로 된 손잡이도 있었다. 겨울이 한창인데도 운동 삼아 오르는 노인들도 많았고, 연인, 가족 등 여러 사람들이 반월산성의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간단한 산행이지만 막상 산성 정상에 오르면 신기할 정도로 눈앞에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인 곳이다. 아마 그래서 과거부터 이곳에 군사들이 주둔했는지도 모른다. 어찌나 시야가 잘 확보되는지 주변 사방 20여 리 정도는 훤히 내려다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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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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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반월산성엔 어느 정도 복구된 성벽도 보인다. 어느 해인가 정부에서 복원한 것이란 말을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하다 만 듯한 인상이 든다. 기왕 복구할 것이면 역사적으로 고증을 잘해서 아주 번듯하게 해 놓으면 더 좋으련만…. 이런 산성 하나가 주는 지역적 콘텐츠는 관광자원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인데 말이다.

높지 않은 산성이지만 막상 오르니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던지 잠시 서 있기도 쉽지 않았다. 이렇게 맥없이 내려갈 것이면서 왜 사람들은 기를 쓰고 산을 오르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올라 본 사람들은 이유를 대충 다 안다. 오랜만에 가깝지만 훌륭한 반월산성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한 사람들과 단단한 유대관계도 다지고 그랬다. 아마 이런 것이 작은 산행이 주는 행복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등산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산책 같은 가벼운 산행은 즐기는 편이다. 적당히 땀도 흘리고, 코로나로 지쳐 있는 몸과 마음이 다시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내려왔다.

8ⓒ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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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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