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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과 정월 대보름, 온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민속놀이
2016-02-03 조회수 : 5757

전국이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꽁꽁 얼어버린 정말 몇 년 만에 겨울다운 겨울을 맞고 있는 요즘이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는 말이 있듯 최근 스키장, 눈썰매장, 각종 겨울 축제장들이 한파에도 불구하고 성황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겨울놀이 대부분은 과거부터 우리민족이 다함께 즐기던 민속놀이 보다는 외국에서 들어온 것들과 최근 새롭게 만들어 진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민속명절인 설과 정월대보름이 다가온 요즘, 우리민족이 즐기던 대표적인 겨울철 민속놀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이번 명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1) 윷놀이

민속놀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놀이로 사시사철 실내외 어디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가 있다. 윷가락을 던지며 네 개의 말을 움직이고, 말이 모두 최종점으로 돌아오면 승리하는 놀이이다.
고대 삼국시대부터 전승되었다고 하고 특히 우리 선조들은 설날을 전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윷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도, 개, 걸, 윷, 모와 같은 말들은 돼지, 개, 염소, 소, 말 등 집짐승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부여의 관직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또한 옛날 한 장수가 밤에 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감시하고자 진지에 있는 병사들이 잠을 자지 못하도록 고안한 놀이라는 전설도 있다.


ⓒ포천시 

윷놀이에 사용되는 윷은 그 크기나 재료에 따라 지금도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락윷(장작윷)외에 밤윷(새끼손가락 크기), 콩윷(콩알이나 팥알을 이용), 은행윷(은행 알을 이용), 접시윷(가락윷을 접시위에 얹어 놓은 윷), 종지윷(밤윷을 종지에 넣은 윷)등으로 나뉜다.
설에서 보름까지 주로 행해지던 윷놀이는 과거 농경을 주로 하는 우리민족이 풍년과 가축의 번성을 기원하던 뜻이 담긴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최근 행해지는 윷놀이 규칙 중 ‘빽도, 자동임신, 퐁당’ 등의 규칙은 놀이규칙에 많은 변수를 등장시킴으로서 재미를 극대화 하고자 근대 이후 도입된 규칙들이라고 한다.

2) 연날리기

겨울철하면 민속놀이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연날리기다. 개인적으로도 어렸을 적 아버지가 손수 만들어주신 방패연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가을 농사철 이후부터 정월대보름까지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주로 행해지던 연날리기는 연을 날릴 때, 소년들은 자기가 태어난 생년월일을 연에 기록해 하늘 높이 날린 뒤 연줄을 끊어 연을 멀리 날려 보냈다 한다. 이를 ‘액막이연’이라 하는데 이렇게 하면 그해 다가올 액운을 피할 수 있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으로는 방패연, 가오리연 등이 있으며 연의 생김새에 따라 우리나라의 연은 70여종이나 된다하고 그 중 방패연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연이라 한다.
연은 과거 전쟁 시의 주요한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던 것이 민간의 놀이로 계승․전파된 것이다.
ⓒ포천시


3) 널뛰기

오늘날 놀이터의 시소와 비슷한 널뛰기. 최근에는 민속촌이나 고궁을 방문해야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놀이이다.
주로 정월이나 단오, 추석 등 명절에 여성들에 의해 즐겨지던 놀이로 고려시대 이후 전승되고 있다 전해지고 있으며 일본의 오키나와에도 우리의 널뛰기와 비슷한 놀이가 전해진다고 한다.
널뛰기에는 몇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 담장 안에 묶여있던 여성들이 바깥세상을 훔쳐보고자 높이 뛰면서 담장 밖 남자의 모습을 훔쳐봤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널을 잘 뛰면 시집가서 아기를 잘 낳는다는 설도 전해진다.

4) 제기차기

제가차기는 예전처럼 흔치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동네에서 아이들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놀이이다. 제기라는 조그만 장난감을 사용해서 연이어 제기를 발로 차면서 떨어뜨리지 않고 높이 띄우는 놀이로, 최대한 많이 차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이다. 개인적으론 이번 명절 제기차기를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과 아빠가 혹은 가족별로 한 팀을 이뤄 대항전을 강추하고 싶은 놀이 중 하나이다.

ⓒ포천시


5) 강강술래


강강술래는 남자들이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여성들이 즐기는 놀이로 원래는 부인들끼리 혹은 처녀들끼리 따로 행해지던 것이 차츰 마을 전체 여성들이 함께 즐기는 놀이로 변형되었고 동산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여자들만의 강강술래가 시작되었다 한다.
일단 시작되고 나면 참여한 여성들의 열기가 식을 때까지 끝도 없이 반복되는 강강술래는 주로 남도 지방 아낙네들이 즐기던 것으로 춤과 소리가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놀이 이다.
강강술래에 관한 여러 유래 설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적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산 정상에서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빙빙 돌게 춤을 추게 해, 아군병사의 수와 여유롭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왜군의 사기를 꺾으려 했던 것이 전통 민속놀이로 전승되어다는 설과 일 년 중 가장 달이 밝은 밤에 즐기던 원시 민족의 집단 무용이라는 설, 부여·고구려 시대의 추수에 대한 감사와 우리민족의 제사 의식이 민족의 전통놀이로 전승되었다는 설 등이 대표적인 설이라고 전해진다.


다가올 설 명절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민속놀이 몇 가지를 소개해 봤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민속놀이를 통해 가족의 정도 느끼고, 아름다웠던 유년시절의 소중한 추억들도 되새겨 보자. 행복한 시간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멋 훗날 이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떠 올리지 않을까?

시민기자 이민건(method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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