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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내린 포천, 청성공원 진달래동산
2022-04-13 조회수 : 3191

시민기자 윤민영

 

ⓒ시민기자 윤민영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김소월<진달래꽃>)

 

진달래꽃 하면 떠오르는 김소월 님의 시 <진달래꽃>을 빼놓을 수 없다.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며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꽃인 진달래는 한국의 장미(Korean Rosebay)라고 부르는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 봄꽃 중 하나이다.

ⓒ시민기자 윤민영

봄을 맞아 진달래의 핑크빛 꽃이 내려온 산을 사랑스럽게 만들고 있는 청성역사공원을 가보았다. 청성역사공원입구에도 빨간 꽃이 피고 있었다. 아직 다 피지는 않았지만 곧 화려한 봄꽃들이 입구에서 반겨 줄 것이다.

ⓒ시민기자 윤민영

진달래 꽃밭으로 가는 길은 공원 주차장 오른 쪽 끝으로 가다가 월남참전기념탑 사이 길을 이용하면 쉽다. 월남참전기념탑과 무공수훈자 공적비 옆으로 따라가면 포장된 길이 끝나고 흙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진달래를 마주할 수 있다.

ⓒ시민기자 윤민영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수많은 진달래를 바라보는 순간, 꽃말이 이해가 되는 듯했다. 그야말로 기쁨이 밀려왔다. 진달래의 은근하면서도 고혹적인 분홍은 두 눈을 사로 잡는다.

ⓒ시민기자 윤민영

진달래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자줏빛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산을 아름답게 수놓는데 꽃에 독성이 없어 날것으로 먹을 수 있으며 술을 담그거나 화전으로 부칠 때 활용하기도 하는데, 어릴 때 엄마와 함께 화전을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새록히 떠올랐다.

ⓒ시민기자 윤민영

인근 한 어린이집에서 봄나들이를 나와 사진도 찍고 진달래꽃 사이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과 진달래의 포근함이 봄을 더 설레게 하는 것 같다.

ⓒ시민기자 윤민영

멀리 보이는 포천시내와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자주 오는 곳임에도 이런 곳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포토존이라도 있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어디서 찍어도 자연과 하나 됨이 이곳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하다.

ⓒ시민기자 윤민영

청성공원은 진달래 이외에 많은 곳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진달래와 더불어 조팝나무의 흰 꽃들도 만개해서 서양의 장미와 안개꽃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민기자 윤민영

이름은 모르지만 반대로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야생꽃들도 나도 좀 봐달라는 듯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민기자 윤민영

공원 입구에 심어놓은 붉은 꽃들, 주말이 지나고 나면 더 많은 꽃들이 얼굴을 내밀 것 같다.

ⓒ시민기자 윤민영

목련꽃도 함박 꽃송이를 열어 보이며 따사라운 햇살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로 봄꽃을 보러 나오지 못해서였는지 올해 봄은 특히나 새로이 좋다. 봄이라서 좋은 것인지, 좋아서 봄인것이지 말이다.

ⓒ시민기자 윤민영

봄 햇살 속에서 꽃을 보고 있노라니 평범한 일상이 주는 위로와 여유가 그리웠나 보다. 봄이면 꽃이 피고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봄을 기다린 많은 분들께 '봄꽃이 가득 내린, 청성공원'에서 봄의 생동감을 흠뻑 느껴보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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