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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북의 날’ 출판기념회, 북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 펼치다
2023-10-20 조회수 : 751

시민기자 최순자

 

지난 14일에 신북면 나남수목원에서 포천시 독서동아리 행사인 제2회 ‘동네북의 날’이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지원으로 문집 제작과 출간기념회, 북콘서트, 공연,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이루어졌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140여 명이 참가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시

사회는 독서동아리 다독샘 회원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임미현 선생이 맡았다. 오전에는 출간기념회와 기념회 앞뒤로 독서동아리 회원(임호석, 서미영, 임수진, 이용채)과 마을 주민(정찬용)이 직접 꾸민 공연이 있었다. 출간기념회는 독서동아리 두 번째 문집 《읽는 사이 쓰는 사이》와 포천시 최초 생애구술사 《세월 따라 흐르는 인생 이야기》였다.

ⓒ시민기자 최순자

독서동아리 문집에는 동아리 소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서평, 동시, 에세이, 추천 도서 목록 등이 실렸다. 문집에 실린 작품은 독서동아리가 함께 읽기에서 쓰기로 나아갔음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문집에 실린 작품 중 꽃다지 김민율 학생의 '김민율은 김민율'과 알사탕 장혜정 님의 '계속 취하고 싶다' 작품 낭독이 있었다.

ⓒ시민기자 최순자

초등학교 4학년인 김 회원은 "김민율은 김민율/ 학교에서도 김민율// 혼나서 울어도 김민율/ 행복해서 웃어도 김민율/ 신나서 들떠도 김민율은 김민율// 울고 웃어도/ 여기서도 저기서도/ 언제 어디서든/ 김민율은 김민율//"이라는 동시를 읊어 주었다. 독서모임에 취해 네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 회원은 "나는 독서모임에 취해 있다. (생략) 중구난방으로 떠들다 보면 그 안에서 답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책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와닿는지 깨닫는다."라고 했다.

생애구술사는 관인면 신교동 마을 모임인 ‘이웃 삼촌(대표 박일화)’을 중심으로 어르신 열두 분(강정원, 유순자, 김기영, 김성근, 김영수, 노인순, 박일화, 신인화, 이득용, 이효휘, 정찬용, 탁광진)의 삶을 묶어냈다. 본 기자가 편저자로 인터뷰를 통해 각자 살아온 삶에 대한 기억의 재생과 글쓰기를 돕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어르신들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울컥울컥하게 한 내용이 많았다. 또 개인의 삶이 역사임을 알게 했다.

ⓒ포천시

이 글들을 낭독할 때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득용 님은 먼저 떠난 아들에게 쓴 편지를 읽으므로 평생 가슴에 묶어 둔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고, 아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었다. 김영수 님은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라 했던 IMF 상황과 땀 흘린 부모들의 삶, 이웃 정, 형제애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시간 관계상 낭독은 못했지만, 모든 분의 삶과 글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서처럼, ‘사람이 온다는 것은 참으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오후에는 전자현악 3인조 밀키웨이, 여행스케치 공연과 북콘서트가 있었다. 북콘서트는 <3과 책읽기>라는 주제로 김중혁 작가 강연과 북토크로 이루어졌다.

포천 책동아리 네트워크 윤혜린 회장은 “올해 출간기념회는 우쿨렐레, 피아노, 플루트, 성악 공연 등을 회원들이 함께 꾸렸다. 책을 낭독하고 소감을 나누는 자리 또한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김중혁 작가는 “책을 읽으며 나를 읽는다.”라고 했다. 올해는 포천 독서동아리가 ‘읽기’에서 ‘쓰기’로 도약한 해이다. 내년에도 잘 이어져 나를 읽으며, 쓰는 독서동아리가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시민기자 최순자

백영현 시장은 “도서 출간을 축하하며, 인문도시 포천을 만들어 가는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서관 관계자 "구술생애사가 어르신들의 삶을 공감,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책동네와 함께 의미 있는 독서문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포천시

장소 제공을 해 준 '나와 남이 어울려 사는 우리'라는 의미의 나남출판사 대표이사인 나남수목원 조상호 회장은 축사와 더불어 책도 모두에게 선물했다. 자신이 직접 쓴 《나무 심는 마음》과 방송인 출신 수필가 구영회 님의 《가끔은 고독할 필요가 있다》 《힘든 날들은 벽이 아니라 문이다》이다. 인문도시에 힘을 보태는 마음에 지면으로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포천시

연암 박지원 선생은 “글을 짓고 벗을 사귀는 일이 인생 최고의 경지이다.”라고 했다. ‘품격있는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포천이 이런 경지에 이르길 기대한다.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출간기념회 참가자 소감을 또 듣고 싶다. 포천 각 고을과 책동아리가 인문향기 그윽하여 감동의 물결로 출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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