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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담 화요 장터 동계 시즌 오픈

삼성당리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작품

시민기자 서상경

“딩동~”

스마트폰 메시지가 왔다. 포담 화요 장터에서 동계 시즌을 오픈했다는 소식이다. 원래 10월 말을 끝으로 올해 장터 운영은 접었는데 무슨 일일까 궁금했지만 바쁜 일이 생겨 찾아갈 수가 없었다. 그런데 12월 첫 주의 화요 장터는 내용이 더 풍부한 메시지가 전해왔다. 그래서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요 장터를 찾았다.


▲야외 소품들ⓒ시민기자 서상경

장터는 지난 10월보다 손님들이 더 북적거렸고 야외는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졌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싱싱한 채소는 많이 줄었지만, 그 대신 수확한 잡곡이나 농산물 가공품은 더 많아졌다. 찹쌀과 녹두, 흰콩, 과일, 땅콩, 홍고춧가루, 발효액, 장아찌, 건나물, 두부, 참기름, 들기름 등등. 침·뜸강좌와 무료 진맥을 해주는 건강관리프로그램은 그대로 운영 중이고 앞치마, 모자, 생활용품을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벼룩시장은 고어텍스 앞치마 등 다양한 품목이 더해져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사실 화요 장터가 열리는 신북면 삼성당리는 포천에서 꽤 외진 곳이다. 동쪽은 왕방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산줄기가 있고 서쪽은 국사봉에서 내려오는 또 다른 산줄기가 버티고 있다. 그 가운데 외북천이 흐르는데 작은 하천을 따라 농경지가 펼쳐져 있을 뿐이다. 아침 해 뜨는 시간이 늦고 저녁 해지는 시간은 빠르다.

당연히 자연적인 조건이 불리한 생활을 해왔기에 그것을 이겨내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남달랐던 것 같다. 올해 화요 장터를 접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삼성당2리 이관욱 마을 이장은 말했다.


▲삼성당2리 이관욱 마을 이장ⓒ시민기자 서상경

“겨울은 겨울에 맞는 먹거리와 놀 거리가 있지 않겠어요? 장터 옆 외북천을 다듬어 아이들의 썰매장으로 만들고 마당에는 화롯불에 군고구마를 올리기로 했지요. 내년 봄까지 장터 개장을 기다리면 존재마저 잊을 수 있으니까 겨울에도 해보자는 거예요.”

삼성당리에 장터가 열리기 전에는 주민끼리도 만남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은 50대 이상 노인이 많고 마을에 모임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장터로 인하여 관심이 늘고 얼굴 보는 기회가 더 생겼다. 또 소규모 텃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물건을 한 곳에서 팔고 작으나마 수익을 얻게 되니 긍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주민들은 바쁜 와중에도 마을 모임에도 참석하고 얼굴을 볼 기회가 늘어났다. 정이 두터워지고 마을 일을 의논하는 일이 잦아졌으며, 화요 장터도 그런 모임에서 겨울 시즌을 오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군고구마ⓒ시민기자 서상경

“겨울에는 팔 것이 없을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그런데 안 해보면 모르는 거죠. 싱싱한 채소만 없다뿐이지 마을부녀회에서는 국수를 내고 마당에서는 달고나도 만들고 나무 난로에는 고구마, 떡도 올려 굽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드는 거죠. 찬 바람이 불면 추우니까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싼 비닐을 사서 울타리도 두르고 해보는 거죠.”

이게 다 마을주민들이 의견을 낸 것이란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주민들의 생각이 모이니 의욕이 생겼다고. 또 그동안 화요 장터가 쌓아 올린 공이 있으니 이를 계속 이어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사실 화요 장터는 노래하는 이관욱 마을 이장의 느긋한 성품과 무언가 확실한 성과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안주인 김순옥 유기농 고추전문가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썰매장을 계획 중인 외북천ⓒ시민기자 서상경

외진 산골 마을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삼성당리에 요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당리는 당집이 있어서 그 이름이 유래가 되었다고 하지만 당집은 신을 모시는 신전이 아니라 높은 벼슬을 하던 3명을 기리는 집이 있어서 붙여졌다는 얘기도 있다.

화요 장터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삼성당리가 소개되고 수도권에서 손님들이 찾는 고장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이관욱 마을 이장의 바람대로 그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마을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등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진 것이 무엇보다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은 계기가 되었기에.


▲마을공동체 화요 장터ⓒ시민기자 서상경

* 포담 화요 장터 동계 시즌 정보
- 주소 : 포천시 신북면 삼성당리 48-18
- 장 서는 날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 찾아가는 방법 : 삼성중학교 앞길 800m 들어가면 유기농장 허당원 이정표 나옴.
- 문의 전화 : 010-9241-9888

기사등록 : 2019-12-13 조회수 :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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