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차에 시동을 켜니 온도가 영하 15℃다. 자동차가 참 친절하기도 하다. 온도도 알려주고. 방에 있는 물이 얼고, 문고리에 손이 쩍쩍 달라붙던 어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올 겨울 들어 가장 차가운 날이란다. 요즘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겨울은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차량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작년 어느 추운 날 아침 자동차 시동이 안 걸려 애먹었던 생각이 난다. 올해는 미리 점검을 받아두어 별 무리가 없이 잘 다니고 있다. 하지만 눈이라도 많이 오고하면 어떤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니 겨울철엔 특히 어떻게 차량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 겨울철 무상점검서비스는 필수 겨울철

겨울철에 차량을 잘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자동차 업체에서 제공하는 겨울맞이 무상 점검 서비스를 챙겨 받는 것이다. 무상점검서비스는 타이어, 브레이크, 배터리, 부동액 점검 등 안전주행을 위한 기본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으니 차량이상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2. 타이어 상태 확인 점검

얼마 전 내 차는 친절하게도 차이어에 공기압이 낮아졌다고 알려주어 가까운 카센터에 들러 공기압을 여러 번 맞추었다. 겨울철 사고 중 가장 많이 나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 결함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조심운전을 한다 해도 타이어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니 반드시 전문점을 찾아가 편마모 여부, 공기압 상태 등을 꼭 점검해 봐야 한다.

3. 부동액 확인 점검

부동액은 엔진과 부속장치들이 열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부동액은 계절에 따라 물과 원액의 비율에 차이가 있는데 여름이나 가을에 냉각수를 보충하는 경우에는 물의 비율이 높아 겨울철 온도가 낮아지면서 얼어버릴 수가 있으니 부동액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배터리 점검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시동이 안 걸려 서비스를 받아 겨우 출근을 했던 난감한 경험이 있었다. 다행히 요즘은 자동차보험사의 서비스가 좋아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미리 점검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5. 스노 타이어, 스노 체인, 스프레이 체인 준비

겨울철 사고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블랙 아이스’라는 빙판길 교통사고라고 한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위에 쌓인 눈에 매연과 먼지가 엉겨 붙어 마치 검은 코팅을 한 듯 얇게 얼어붙은 얼음을 말한다. 눈이 온 후 낮에는 도로에 스며들었다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이나 새벽에 다시 얼면서 빙판길로 덮어버리는 현상이다.
요즘은 타이어가 좋아 괜찮다고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겨울용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스노 타이어를 준비하고, 혹시 준비가 안 되었다면 스프레이 체인이라도 반드시 챙겨 다니기를 권한다.


6. 난방, 에어컨 장치확인

마지막으로 점검 할 것은 난방과 에어컨이다. 겨울철에는 히터만 사용하고 에어컨(제습) 기능은 사용 안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 온도 때문에 차량에 성애가 생길 때는 히터보다는 에어컨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 따라서 난방을 점검할 때 함께 에어컨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안전운전법

① 출발은 천천히
② 주행 시 급발진, 급제동에 주의
③ 노면 상태 확인 : 운전을 하기 전 노면 상태를 확인하여 제동거리를 고려하여 안전거리 확보 후 브레이크를 밟도록 한다.
④ 주차 시 주의사항 : 추운 곳에 주차 시에는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추운날씨로 와이퍼가 전면 유리창에 얼어버리거나 눈이 내려 전면 유리창이 언 상태에서 작동을 하게 되면 와이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사이드 브레이크의 경우 추운날씨로 얼어버리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경사면이 아니라면 브레이크는 잠그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⑤ 올바른 세차시기 : 눈길 주행 후에는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을 운행한 후, 세차를 하지 않으면 자동차 부식이 촉진돼 차량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시민 여러분!
차량점검 잘 받으셔서 안전운전 하셔서 사고 없는 편안한 겨울 보내세요!

시민기자 박혜옥(pho77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