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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봄날은 언제인가요?
2016-03-07 조회수 : 5608


정하윤 (13세, 영북초)  

Q1. 무엇을 보고 가장 먼저 봄을 느끼나?
내가 가장 먼저 봄을 느끼는 것은 길가에 핀 민들레를 만났을 때이다. 특히 민들레 홀씨는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왜냐하면 홀씨를 입으로 후~~ 하고 바람을 불어넣으면 공중으로 흩어져 날아가 버리는 것이 참 재미있다.

Q2. 당신의 인생에서 봄날은 언제인가요?  
바로 2학년 때이다.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처음으로 회장 선거를 했는데 내가 회장이 된 날이었고, 더 기쁜 것은 두 번의 시험에서 올백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또 한 번의 봄날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한결(25세, 영중면, 학생)

Q. 봄하면 떠오르는 것은?  
추위가 풀리고 따뜻해질 때 비로소 이제 새로운 시작이 되는구나! 아무것도 안 해도 기운이 따스해졌다는 이유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설렌다. 떠나고(여행)싶은 마음이 든다.




조은경(38세, 신읍동, 사회복지사)


Q. 봄하면 떠오르는 것은?
봄만 되면 생각나는 쑥국. 봄만 되면 고등학교 시절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난다. 초등학교 다닐 적 아파트 단지 내에서 쑥 뜯어 아빠를 맛보게 해드린다고 캐었던 것들이 너무 많이 자라 억세어진 쑥이었지만, 아빠는 모른 척 맛있게 잡수어 주신 것을 그때는 몰랐다.




송정애(37세, 소흘읍, 주부)

Q. 무엇을 보고 가장 먼저 봄을 느끼나요?
버스타고 의정부 가는 길에 산족에 노랗게 핀 개나리를 보고 봄이 오는구나 느껴요~ 아들 예성이가 새학기를 맞이해서 이것 저것 준비해 줄대도요~

Q. 당신의 인생에서 봄은 언제였나요?
결혼을 해 아들을 출산하고, 일들이 잘 풀린 것을 보니 그 때가 제 인생의 봄날인듯해요~




서유미 (38세, 영북면, 주부)

Q. 당신의 인생에서 봄은 언제였나요? 
보통 봄을 생각하면 새로운 시작이던지 따뜻하고 상큼한 것들이 생각난다고 한다. 하지만 난 봄하면 지나간 것들이 떠오른다. 그땐 몰랐고, 그땐 만족하지 못했었지만 지나고 나면 '맞아 그때가 내 인생의 봄이었지' 라고.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내 지난 날 중 봄날은 큰아이가 태어났던 날이다. 12시간의 힘든 진통 끝에 '응애, 응애~' 하고 울며 나에게로 온 예쁜 천사.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24시간동안 껌딱지처럼 내 품에서 울어재끼는 그 아이 덕에 난 쉴 틈도 없었다. 처음 해보는 육아는 나에게 너무나 버겁고 지치고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너무나 씩씩하고 사랑스럽게 자란 내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엄마인 그 자리를 잘 지키고 사랑을 최대한 쏟아 부은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렇게 그 날은 내 기억에 봄날로 머물러 있다. 항상 내가 엄마가 된 그 날을 기억하며 열심히 봄을 지키며 살고 싶다.




이근혜(38세, 송우리,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강사)

Q1. 봄하면 떠오르는 것은?  
엄마. 친정엄마께서는 봄이면 쑥이나 냉이 등 나물 뜯으러 가시는 걸 너무나 좋아하세요. 한창 철없을 때 큰딸과 함께 하고픈 마음을 너무나 몰라주고 한 번도 못가 드린 게 두고두고 나이 들수록 죄송하네요. 결혼을 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일까지 바쁘다보니 여태껏 한번을 못가 드렸는데, 올봄부터라도 꼭 함께 들판으로 냉이 뜯으러 가자고 해야겠습니다.

Q2. 무엇을 보고 가장 먼저 봄을 느끼나요?  
바람 냄새를 맡고 느껴요. 바람은 철마다 다른 냄새가 느껴져요. 그 중에서도 특히 봄과 겨울바람 냄새는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봄바람 냄새는 참 마음 푸근해지는 냄새 같아요.

Q3. 당신의 인생에서 봄은 언제였나요? 
첫아이를 낳았을 때. 첫아이가 태어난 날이 4월 10일이에요. 막달에 진통이 와서 병원으로 갈 때는 겨울코트를 입고 갔는데, 아이를 낳고 병원 뒷산을 보니 진달래가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어요. 하루 만에 정말 겨울에서 봄이 찾아온 것 같았답니다. 첫아이를 낳고는 한동안 여름이 오고 겨울이 다시 찾아와도 봄 같은 날들이었습니다.




이민건(40세, 신읍동, 사회복지사)


Q. 당신의 인생에서 봄은 언제였나요?
내 인생에서의 봄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알콩달콩 복닥복닥 가정을 일구고 살고 있는 지금이 아닐가 합니다. 물론 제 아내가 이 글을 보면 가끔은 정말 '남의 편'인 남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을 살면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봄 같은 시간은 지금이 아닐까요?





정범진 (43세, 영북면, 남수단 파병 군인)

Q1.봄하면 떠오르는 것은?

A.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봄하면 난 항상‘고향의 봄’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나곤 한다. 벌써 내 고향 천안을 떠난 지 23년이 흘렀다. 군 입대 후 직업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지낸지 23년.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시간이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봄을 맞으니 늘 느끼는 감정은 고향의 봄과는 사뭇 다름을 느끼곤 한다. 아마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그렇게 낯선 곳에서 봄을 20년 이상 보내다 보니 어느 샌가 고향의 봄이 낯설어져 간다.
현재 나는 멀리 아프리카에서 평화유지군으로 남수단 의료 지원을 위해 파병 중이다. 영상 5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서 임무 수행한 지도 7개월이 지났다. 곧 꽃피는 3월이면 임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한다. 그래서인지 올 봄이 가장 절실히 ‘고향의 봄’을 느끼는 순간일 거 같아 유난히 기다려지고 설렌다.




이영숙 (52세, 영북초 교사)

Q1. 봄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릴 적 우리 형제는 연년생으로 태어나 엄마가 나를 외가댁에 자주 맡기셔서 뜻하지 않은 전원생활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봄이 되면 외가댁의 넓은 과수원에서 맘껏 뛰어 놀며 꺾었던 야생화가 무지 보고 싶다.

Q2. 무엇을 보고 가장 먼저 봄을 느끼나요?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보도블록들 사이를 비집고 나온 냉이를 보면 이제 완    연한 봄이구나 싶다. 시간 내어 관사 뒤의 논두렁 밭두렁의 냉이를 캐서 맛나게  냉이된장국 끓여 먹어야지 생각하면 입에서는 벌써 군침이 돈다.

Q3. 당신의 인생에서 봄은 언제였나요? 
2010년 3월 8일, 나에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그날 이후 난 주말부부의 생활을 시작했으며, 오롯이 주중엔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가지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주말엔 시부모님을 비롯한 친정 부모님을 살뜰히 살피며 행복한 삶을 산다. 그 날이 바로 내 생애 새로운 봄날이 시작된 날이다.




강윤성(70세, 동교동, 농업)

Q1. 봄하면 떠오르는 것은?

A. 산나물, 고르쇠물, 두릅. 봄이 되면, 산에 올라서 산나물도 캐고, 두릎도 따고, 이때가 최고죠! 고르쇠물도 이때만 나오니까, 가족들 생각하며 받아오고, 산이 너무 좋아요~

Q2. 무엇을 보고 가장 먼저 봄을 느끼나요?  

A.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것을 보고, 해도 길어지고, 바람의 냄새도 달라져요.

Q3. 당신의 인생에서 봄은 언제였나요?

A. 당연히, 젊었을 때, 신혼 때죠. 아름다운 색시와 함께 알콩달콩 둘이 시작하여, 아들 셋을 낳고, 지금은 장가들을 다 보내놓고 손주들까지 보니 너무 좋네요.

시민기자 함영미, 신인순, 박혜옥, 이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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