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소식

  • 시민기자
  • 커뮤니티 소식
지금이 딱 제철, 봄나물의 황제 두릅을 만나보자!
2019-05-07 조회수 : 3258

시민기자 이정식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푸른 옷을 갈아입는 산천을 마주하며 봄 내음을 맡는 산행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산행을 하다 우연히 만난 두릅은 또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남의 땅에 들어가 몰래 두릅을 채취하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등산로에서 우연히 만난 야생 두릅이야 문제없을 거다.

ⓒ시민기자 이정식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트에 얼굴을 내미는 두릅은 맛과 향이 일품이다. 다른 채소에 비해 몸값도 비싸니 봄나물의 황제라 불릴 만하다. 우리가 흔히 먹는 두릅은 참두릅이라는 종류로 요즘은 주로 인공재배한다. 하지만 모든 채소가 그렇듯 야생으로 자란 두릅의 향과 맛은 훨씬 강하다. 나무의 제일 끝에 새순 나듯 자라는 참 두릅은 수확할 수 있는 시기가 짧은 편이고 새순이기 때문에 잘못 따다간 나무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두릅을 딸 때는 정말 아기 손 만지듯 소중하게 따야 한다. 물론 가시도 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두릅만 보다가 가시를 미처 보지 못해 손을 다치곤 한다.

두릅을 먹는 방법은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릅 자체가 워낙 식감이 부드럽고 좋으므로 다른 양념이 필요 없다. 저장성이 약한 두릅은 오래 두고 먹는 것이 어렵다. 염장해서 수입하는 중국산 두릅은 저장 기간이 짧은 두릅의 성질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두릅 가지고 욕심내지 말라 했다. 먹을 만큼만 적당히 채취해야 한다는 소리다. 오래 두고 먹겠다고 욕심내서 채취해 봤자 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값비싼 두릅을 아내와 아이들은 처음엔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내가 두릅, 두릅 하니까 그저 함께 먹는 정도였다고 할까? 하지만 이젠 가족이 더 찾는다. 나 역시 처음엔 두릅이 그렇게까지 귀하고 입에 착 붙는 음식인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젠 봄이 되면 두릅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은근히 올해는 좀 싸졌기를 기대해 본다.

소박한 한 상으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고, 봄을 맞는 기분도 업그레이드해 줄 두릅. 냉이나 달래도 좋지만, 쌉쌀한 맛과 향으로 식탁을 지배하는 봄나물의 황제 두릅을 저녁상에 올려보자.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12명 / 평균 0.1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