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겨울을 알려왔다. 소복이 쌓인 눈을 바라보며 눈과 얼음 위에서 뛰어놀 행복한 상상을 했다. 포천은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아 다양한 겨울 축제가 열린다. 눈과 얼음을 이용한 축제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겨울 포천 여행은 가장 설레는 일이다.

포천에서 가장 오래된 겨울 축제가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로 많은 사람이 겨울이 오면 가족과 함께 동장군 축제에 놀러 가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었을 정도이다.

올해는 ‘포천 백운도리돌 산타마을로 놀러 오세요!’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동장군축제의 상징인 대형 얼음기둥과 다양한 눈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눈썰매, 팽이치기, 얼음 미끄럼틀, 송어 얼음낚시, 연날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통나무 자르기 대회, 병영문화체험, 모닥불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와 추억의 도시락, 주막집, 이동갈비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매년 축제장을 다시 찾는 이유다.

산정호수는 산책로와 명성산 억새로 유명하지만, 주인공은 호수다. 넓은 호수가 꽁꽁 얼어 대형 빙상경기장이 된다. 실제로 7~80년대만 해도 산정호수에서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연습하려는 선수들이 넘쳐났다.

8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주제로 열린다. 스케이트와 얼음썰매 같은 고전적인 탈 것 외에도 빙상 자전거, 얼음바이크, 호수기차, 타요기차 등 이색적인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탈 것에 관심이 없다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얼음호수 위를 걷기만 해도 짜릿하다. 산책로를 걸으며 그림 같은 명성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설경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수백만 개의 화려한 LED 전구가 영롱한 빛을 발하며 농장 내 모든 건물과 정원 등을 오색불빛으로 휘감아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불빛 세상을 연출하는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올해는 크리스마스 포토존, 크리스마스 트리, 촛대 만들기, 겨울 건강음료 뱅쇼 만들기, 칠면조 BBQ 등 특별한 겨울 체험활동이 가능하며 겨울 대표 의상인 산타복 대여체험으로 즐거운 추억도 담아갈 수도 있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불빛동화 세상에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겨울 하면 가장 대표적인 동계스포츠로 ‘스키와 보드’를 꼽는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장길이(400m) ‘썰매장’까지 갖춘 곳이 바로 포천 베어스타운이다. 올해는 11월 24일 야간 개장을 시작으로 25일부터는 주간에도 슬로프를 열 예정이다.

스키장은 초급자 코스인 ‘리틀베어’를 시작으로 중급자 ‘빅베어’ 등 5개의 국제 공인 슬로프를 비롯한 총 10개 면의 슬로프가 순차적으로 오픈되며, 12월 16일에는 전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장 400m 길이의 눈썰매장은 코스를 기존보다 업그레이드하여 12월 16일에 개장한다.

겨울에 가장 인기 있는 여행은 바로 ‘온천 여행’이다. 온몸이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추운 날씨에 뜨끈뜨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싶은 것은 공통된 소망일 것이다.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온천. 특히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온몸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노천탕은 온천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포천으로의 온천여행을 추천한다.

l 포천 신북리조트 스프링폴
(이용시간:07:00~19:00)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635-3
l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온천
(이용시간: 06:00~21:00 )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02
l 포천 일동제일유황 온천
(이용시간: 05:30~19:30)
주소: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663

시민기자 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