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겨울.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영북면 윤현숙 산업팀장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한 소년의 편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수급자 가정의 한 학생이 영북면사무소를 찾아왔다. 당장에 거주할 주택이 없어져 어려움을 호소했다. 윤현숙 팀장은 이런저런 도움 방법을 찾던 중, 주거복지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있었던 LH의 긴급주거지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생각해냈다. LH에 직접 문의해 소년의 가족이 적은 보증금으로 임대주택 입주가 가능하도록 도왔다.

자신의 업무가 아님에도 어려운 시민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과거에 맡았던 업무지식을 총동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법을 찾아낸 스마트함을 칭찬한다. 알고 보니 몇 년 전엔, 일직 근무를 서다가 길을 잃고 헤매던 치매 할머니를 댁까지 모셔드렸던 적도 있다고 한다. 친절하고 적극적인데 스마트하기까지 하다. 공무원 한 사람의 노력으로 한 소년의 가정이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했고 미소를 되찾았다. 소년은 자신을 돕고 있는 커다란 울타리를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가 되면 다른 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게 될 것이고, 도움을 받은 이는 또 누군가를 도우며 우리 지역의 공동체 울타리는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반복되는 칭찬에 그저 자신이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연쩍게 웃는 윤팀장의 미소가 한 겨울 양지바른 언덕에 내리쬐는 햇볕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시민기자 이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