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의 가장 이른 한강 결빙, 포천 한때 영하 22도 등 올겨울은 동장군의 기세가 유난히 매섭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캐럴과 구세군의 종소리가 아니어도 연말연시가 되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잠시 잊고 지냈던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한 번쯤 떠올리게 된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고 무언가 나누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혹은 혼자 나서기엔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자문했다.

Q :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는데 난방비는 어떻게 지원을 받나요?
A : 일단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상의 수급권자나 법정 차상위계층에게는 최소한의 생계비와 난방연료비가 지원되고 있다. 말 그대로 최소한의 지원이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부족할 수 있다. 지원된 난방비가 부족하거나 지원부적합 대상자인 경우, 가까운 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1577-5129)로 문의하거나, 복지관 등 민간사회복지시설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읍면동 사회복지 민원창구를 통해 관련 사회복지시설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이 경우, 신청만으로 무조건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으며, 각 시설의 지원 기준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 2017. 12. 6.
육군 5공병여단 돌풍대대,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연탄 봉사활동을 펼쳐

Q : 보일러가 동파되었어요. 수리비용을 지원받을 방법은?
A : 가까운 읍면동 주민생활지원팀, 최근 시범 운영 중인 행정복지센터 맞춤형 복지팀, 무한돌봄희망복지센터에 우선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각 접수처에선 지원대상으로 적합 여부를 판정하여 열관리 시공협회 등 협력단체들과 연계하여 저렴한 실비나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 2017. 11. 15.
전국보일러설비협회 포천지회(회장 조명기), 저소득가구 보일러 무료 교체

Q : 주위 이웃들에게 후원하고 싶은데,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될까요?
A : 최근 ‘이0학’씨 사례로 인해, 그동안 투명하게 후원금을 사용해오던 적잖은 사회복지단체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정부로부터 모금을 허가받은 법인이나 시설에 기부할 경우, 후원금이 유용되는 일은 기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사랑의 열매로 대표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정부에서 모금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에 기부하거나 해당 지자체에서 모금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좋다. 포천의 경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으로 운영 중인‘희망포천추진위원회 - 희망곳간’을 통한 CMS 모금(문의 538-3058)이 있다.

▲ 2017. 12. 1.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포천시무한돌봄남부희망복지센터(센터장 민현미)에 연말맞이 사랑나눔 후원금을 전달

Q : 정기적인 후원은 부담스럽고 여유가 생길 때마다 우리 지역에 후원하고 싶어요?
A : 주변의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이나 주민봉사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두게 되고 추후 정기적인 후원과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 연말 기부금영수증 처리를 원한다면 주민봉사단체보다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을 권장한다.

▲ 2017. 12. 5.
초계목장(이동면 소재, 대표 최금표), 불우이웃돕기 후원품 이동면에 기탁

따뜻한 나눔 뉴스가 많아지는 연말연시, 홀로 망설이거나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자신만의 후원과 모금방식을 찾아 이웃사랑 실천에 하루빨리 동참하기를 권한다. 기억하자. 나눔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나눔은 나의 작은 실천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시민기자 이민건(method77@naver.com)

따뜻한 나눔의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