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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천 문화 유산 답사기] 영평천 이야기
“38선 역사체험길 따라 미리 걸어보기”

북위 38도선은 묘하게 영평천을 따라 지난다. 남북분단의 역사적 사실을 재발견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 될 ‘임진강 평화문화권 38선 역사체험길’. 영평천을 따라 펼쳐진 문화유산을 미리 둘러보았다.

영평천
▲ 영평천

인류 거주역사와 함께한 영평천
영평천은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이동, 일동을 지나 영중면에서 포천천과 합류한다. 또 영평, 창수지역 30.9km를 지나 청산면 아우라지에서 한탄강과 만난다. 예로부터 유람객이 많던 금강산 가는 북관대로에 있어 시인 묵객들은 빼어난 명승을 영평팔경으로 이름 지어 부르기도 했다.

고대 영평 사람들은 영평천변에 모여서 살았다. 양문리에서 사근다리를 건너면 전곡 방향인데 이곳의 하천변에는 영송리 선사유적지 안내판이 있다. 1994년 경기도 기념물 제140호로 지정된 영송리 선사 유적은 신석기시대의 대표유적인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출토되었다.

영평의 가장 오래된 지명은 양골. 고구려 장수왕대인 5세기 고구려에 예속되어 있었다. 시대에 따라 양골-동음-영흥으로 불려온 지명은 조선조 이성계의 고향이 영흥이었으므로 이곳은 영흥에서 영평으로 바뀌어 불린 것이 시초다. 신북면 만세교리를 중심으로 남쪽은 포천현, 북쪽은 영평현 으로 나뉠 정도로 큰 고을이었다.

옥병서원
▲ 옥병서원

삼팔선

포천 38선 역사체험길
일동면 삼팔교에서 창수면 옥병교까지는 총 17km인데 두 코스를 나누어 걸었다. 첫날은 38 휴게소에서 삼팔교까지 7.7km. 둘째 날은 영중교에서 옥병교까지 9km지만 둑길이 완벽하지 않아서 지방도를 따라 걷는 경우가 많았다.
포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진강 평화문화권 ‘포천 38선 역사체험길’은 38선을 기억하며 영평천을 거닌다는 모토 아래 조성되고 있다. 이곳 영평천에는 영평팔경을 비롯한 문화유적이 많아 뜻깊은 코스가 될 전망이다.

금수정
▲ 금수정

강변 전경

빼어난 절경의 영평팔경
영평천은 백운산, 관음산 등의 비교적 높은 산지를 동서로 관통하면서 흐르기 때문에 평지는 많지 않다. 그 대신 빼어난 절경이 많았다. 이를 영평팔경으로 가사를 지어 불렀으니 가사는 다음과 같다.
화적에서 벼를 털어(禾積淵)
금수로 술을 빚어(金水亭)
창옥병에 넣어 들고(蒼玉甁)
와룡을 빗겨 타고(臥龍巖)
낙귀정 돌아드니(樂歸亭)
백로는 횡강하고(白鷺洲)
청학이 날아드니(靑鶴洞)
선유담이 예 아니드냐!(仙遊潭)
- 박순선생의 [영평8경]

오늘날 금수정, 화적연을 제외하고는 그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거나 애매하다는 것은 아쉽다. 최소한 영평팔경은 복원했으면 한다.

영평팔경을 유명하게 만든 이는 조선 선조 때 14년이나 정승을 지냈던 사암 박순(朴淳) 선생이다. 그의 글 ‘이양정기(二養亭記)’에는 영평 고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적고 있다. 현재 사암 선생이 지었다는 이양정(二養亭)은 흔적이 없고 그를 기리는 옥병서원이 복원되어 있으며 선생의 묘와 신도비는 창수면 주원리에 남아 있다.

* 참고문헌: 포천시 발간 영평지

시민기자 서상경
글, 사진 | 시민기자 서상경

38선 역사 체험길 정보
- 첫날 : 38 휴게소~파주골~삼팔교 7.7km, 2시간
- 둘째 날 : 영중교~사은교~금수정~옥병교 9km. 2시간 30분
- 특징 : 아직은 강둑으로 연결된 길이 완벽하지 않으므로 국도를 이용하는 때도 있음. 38 휴게소~삼팔교 코스는 지방도를 따라 이동할 때 교통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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