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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 해설사와 함께하는 지오버스투어링

용암과 한탄강이 만들어낸 지질 명소 탐방

시민기자 이화준


▲지오버스투어링ⓒ시민기자 이화준

한탄강 지오버스투어링은 지질공원 해설사가 동행하여 유일하게 내륙에 형성된 한탄강의 화산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버스투어다. 비둘기낭 폭포-화적연-멍우리 협곡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올해는 8월부터 9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투어가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총 6회 출발한다. 신청은 비둘기낭 폭포의 한탄강 지질공원 탐방안내소에서 현장 접수한다. 참가비는 1인당 1천 원이지만 투어를 마치고 접수처로 돌아오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비둘기낭 폭포ⓒ시민기자 이화준

비둘기낭 폭포는 폭포 뒤 동굴에 백비둘기들이 집을 짓고 살았고, 또 움푹 파인 낭떠러지가 마치 비둘기 둥지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폭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동굴이 보이지 않았기에 한국 전쟁 때에 지역 주민들의 피난처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 알려지며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011년 문화재청의 「지형·지질 문화재 자원 조사 보고서」에서 ‘비둘기낭 폭포와 주상절리 협곡’이 최고 평가(50점 만점 중 49점)를 받으며, 지질학적 중요성이 대외에 알려졌다.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되었다.

비둘기낭 폭포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데다 공간도 협소해 폭포에서 직접 설명을 하지 않고 버스에서 이동 중에 설명한다. 그러니 미리 폭포를 다녀오거나 투어가 끝난 후에 폭포를 둘러봐야 한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옥색 물빛은 비둘기낭 폭포의 자랑이다.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리라 본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화적연으로 이동 중에 만난 지장산(地藏山). 파란 지붕 뒤쪽을 따라 산 정상으로 시선을 옮기면 무엇인가 보인다는 해설사의 설명이다. 버스에 탄 일행들의 시선이 정상을 향했다. 그때 누군가가 “누워 있는 사람의 형상이 보인다”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사람이 비슷한 형상을 보았다고 한다. 포천에서는 이 산을 지장산이라 부르지만, 연천과 철원에서는 보개산이라 부른다. 아마도 누워 있는 사람의 형상이 마치 ‘와불’과 같다고 하여 포천 지역에 형성된 불교 신앙이 산 이름을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왜 나만 안 보이지?

또한, 지장산은 오리산에서 분출한 화산의 재가 날라와 쌓인 응회암으로, 계곡을 따라 침식된 회백색의 멋진 응회암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화적연ⓒ시민기자 이화준

화적연으로 가는 길은 좁고 굽이굽이 돌아가기에 옛 선비들이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아와 시와 그림을 남겼을까 싶다.

화적연(禾積淵)은 ‘영평팔경’의 제1경이자 ‘포천 한탄강 팔경’의 제3경으로 볏단을 쌓아 올린 형상이란 의미로 ‘볏가리 소’라고도 한다. 한탄강 강물이 휘돌아가며 생긴 깊은 연못과 13m에 이르는 거대한 화강암이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화적연은 가물었을 때 비 오기를 빌었던 기우제 터로 사용되었을 만큼 신성시되던 곳이었다. 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선비와 화가들이 찾았다. 특히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해악전신첩-화적연’을 그려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런데 현무암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곳은 물살이 세기 때문에 무른 현무암은 깎여 나갔고, 단단한 화강암만이 남았다. 또한, 현무암이 식으면서 생성된 주상절리, 관입 된 유문암에 포획된 화강암, 하천의 흐름 방향을 알 수 있는 현무암의 침식면, 하천 침식에 의한 포트 홀과 그루브 등 다양한 지질구조와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멍우리 협곡ⓒ시민기자 이화준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할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이다. 이름의 유례는 예부터 ‘술을 먹고 가지 마라. 넘어지면 멍이 진다’하여 멍우리라 불렸다는 설과, ‘멍’과 ‘을리’가 합쳐진 지명으로 멍이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덥힌 수달’을 가리키고 을리는 한자의 ‘을(乙)’자처럼 크게 곡류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 설도 있다.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협곡의 양안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천이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한쪽은 하천에 의해 침식을 많이 받아 현무암이 거의 깎여 나가거나 일부가 남아 완만한 경사를 보이고, 다른 한쪽은 20~30m 내외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이 오롯이 남아 있다.

멍우리 협곡은 부소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그나마 잘 보인다. 멍우리 협곡을 제대로 보려면 겨울철 한탄강이 얼었을 때를 이용해 주상절리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
 
ⓒ포천시

한탄강 지오버스투어링은 이동 시간만 1시간이 소요된다. 해설까지 포함하니, 명승지에 도착해서는 사진만 찍고 돌아와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관광객들이 이런 숨은 명승지를 찾아 둘러볼 기회가 흔하지 않은 만큼, 관광 시간을 포함해 2시간 정도로 늘린다면 이용객들의 만족도와 재 방문율이 높아질 것 같다.

기사등록 : 2019-08-20 조회수 :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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