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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요~ 벼룻길!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3코스 벼룻길

시민기자 유예숙

늦은 점심을 먹고 산책 삼아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어 보고 싶어 나섰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다섯 코스가 있다. 구라이길, 가마소길, 벼룻길, 멍우리길, 비둘기낭 순환 코스길이다. 벼룻길은 천연기념물인 비둘기낭폭포를 시작으로 부소천까지 이어지며 명승 제94호로 지정된 멍우리 협곡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6km 되는 길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거리로는 얼마 안 되지만 다양한 풍경과 재미를 더해 주는 멍우리 협곡과 벼릇교와 부소천교, 부소천 주차장 등이 있다. 비둘기낭폭포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포천의 지질 명소로 유명한 옥색의 신비함을 품은 멋진 풍경 비둘기낭폭포를 구경하고 출발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벼룻길은 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을 말한다. 지질 해설사의 집 주변의 푸드트럭 뒤로 가면 멍우리 협곡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벼룻길의 시작이다. 장미꽃 울타리 아치 구조물을 지나고 그 오른쪽으로 서바이벌 게임장이 있다. 게임장 우측으로 보이는 대회산교 아래로 지나는 커브 길에 부소천 4.3km 표석이 있다. 길을 따라 돌면 벤치가 있고 그 앞에는 지난가을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억새가 남루한 옷을 입고 있다. 잠시 앉았다가 일어서니 시작되는 길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다. 새 계절을 맞이하느라 나뭇잎이 발아래서 고운 색을 자랑하며 반긴다. 나 아직 건재하다는 듯 붙어있는 몇 조각의 잎들을 감상하며 걷는다.


ⓒ시민기자 유예숙

낙엽이 무성한 밤나무 낙엽길이다. 낙엽 밟는 재미와 뒤돌아보게 만드는 여운을 주는 커브 길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 이 구간을 지나며 뱀 조심 푯말을 보는 순간 살짝 놀랐지만, 겨울이라 개의치 않는다.

드디어 작은 오르막이 있고 끝날 즈음 푯말이 보인다. 1km를 왔나 보다. 주상절리길 부소천 3.3km 푯말과 함께 데크길이 이어진다. 기후 이상 증세인가? 길 우측엔 초록의 이끼와 고드름이 보인다. 좌측으론 양안의 협곡인 멍우리 협곡의 깎아 지른 절벽이 자랑스럽게 위상을 드러낸 풍경을 볼 수 있다.


ⓒ시민기자 유예숙

주상절리의 멋진 풍경을 돋보이게 하는 사계절 푸른 소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테크길의 계단이 시작된다. 낙석 주의와 함께 높다랗게 보이는 계단이 살짝 땀나게 하는 구간으로 단풍 맛집이다. 데크길 좌우로 단풍나무 잎이 아직도 남아있어 고왔던 날을 뽐내니 걷는 내내 보기 좋다. 가을에 못 와 본걸 아쉬워하며 땀도 식힐 겸 사진 찍으려 돌아서다 앞을 보니 고인 빗방울인지 이슬방울인지 ‘날 좀 보소’ 하듯 반짝인다. 방울방울 하나하나에 보석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 단풍 맛을 보고 가야 하는 아쉬운 시간 이제는 내리막길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내리막길을 다 내려오니 사철나무 잎이 카펫을 깔아 놓은 듯 곱다. 무채색의 겨울에 보는 화려함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다 내려왔나 싶으면 또 내려가는 계단 테크길. 그러나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고운 사철나무 잎을 밝으며 가는 즐거움 때문이리라. 다 내려오면 다시 평지 길로 부소천 3km 지점 표시가 있다. 평지 길에 굽이굽이 돌아가지만 높이 뻗은 사철나무 가로수 길이다. 사철나무의 키 자랑이 끝나면 전망대가 보인다.


ⓒ시민기자 유예숙

전망대에는 단풍나무와 사철나무 아래 쉬어갈 수 있는 두 개의 벤치와 멍우리 협곡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그네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정면은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다. 그 좌우로 멍우리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 굽이치는 한탄강 물줄기의 흐름이 보이고 뻥 뚫린 양안의 협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잠시 모든 시름을 잊는다. 벤치에 앉아 가져간 간식으로 입 다심을 하고 목도 축이니 얼굴을 감싸는 바람에 행복감이 밀려온다.

 
ⓒ시민기자 유예숙

아직 목적지가 아니다. 사철나무 쭉쭉 뻗은 가로수 길을 지나노라면 우측에 있는 캠핑장에서는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와 화롯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냄새의 유혹을 멀리하며 서두르니 운 좋게 새소리도 들린다. 새 구경도 잠시 물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니 협곡 아래쪽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강가로 내려가면 작은 오솔길로 폭신폭신한 고운 흙 밝으며 징검다리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협곡 사이로 부는 바람이 차다. 찬바람 맞으며 징검다리를 건너니 옛 생각이 난다. 돌다리를 벅차게 건너던 어린 시절 개울가 풍경이다. 주상절리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돌아서서 벼룻길 마지막 구간을 향해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길로 들어선다.



ⓒ시민기자 유예숙

꼬불꼬불 휘어지고 오르막 내리막 재밌는 길에 지난가을 단풍잎이 남아 풍경을 이루니 아름다웠던 가을이 절로 떠오른다. 가을엔 얼마나 멋졌을까. 협곡의 주상절리 색깔과 모양도 각양각색으로 돌멩이도 보석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이렇게 멍우리 협곡의 풍경을 마음껏 구경하다 보니 벼룻교와 부소천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고 막 지려는 해를 보니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서둘러 발길을 재촉했다. 뒤풀이로 출출함을 달랜 뜨끈한 어묵과 떡라면 한 그릇을 비우며 벼룻길의 추억을 마무리한다. 어느 계절에 와도 매력 있을 것 같다고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한다. 한탄강 하늘 다리를 건너보고 풍경 감상하고 집으로 가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시민기자 유예숙

*벼룻길을 추천하는 이유
1. 누구나 쉽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2. 나뭇잎에 가려 못 보던 풍경까지도 겨울이라 한눈에 볼 수 있다.
3. 소풍 온 듯 강가에서 즐길 수 있다
4. 급경사 아닌 오르막 내리막길이 다양해 지루하지 않다.
5. 다양한 가로수로 나무와 길 감상하는 재미와 인증샷을 찍고 싶은 포토존이 있다.
6. 한탄강 하늘다리를 건너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7. 뒤풀이할 수 있는 푸드트럭이 있다.

기사등록 : 2020-01-20 조회수 : 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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