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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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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합니다 저 오늘 용기 냈어요!~ 용기
생활 속 일회용 생활쓰레기 줄이기 실천
시민기자 유예숙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일상의 외출부터 시작하여 가족과의 만남까지도 제약이 따르는 요즘이다. 집 콕이 생활화되면서 택배 사용량이 많아지니 쓰레기가 늘고 있다.(종이박스, 플라스틱 용기 등등) 외식도 꺼려지는 요즈음 재료를 사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판매되는 간편 음식 밀키트 같은 배달음식 주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배달음식이나 택배 주문이 편안함만 있지 않다는 문제를 알게 되는 요즘이다. 배달되어 온 택배 상자를 통해 배출되는 상자나 플라스틱 스티로폼이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다. 바빠서 미루다 보면 어느 시점에선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양에 놀라곤 한다.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싫어 그때그때 정리해서 배출해야지 마음먹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언젠가 매스컴을 통해 플라스틱 남용 대처 캠페인으로 용기 내 챌린지를 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 찾아보았다. 용기 내 캠페인이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직접 용기를 가져가 구매 물품을 담아오는 것을 말한다는 것이다. 생활하면서 안 쓸 수는 없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데 미약하나마 일조를 위해 오늘부터 실천하기로 용기를 냈다.

*용기(勇氣) 씩씩하고 굳센 기운,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용기(容器) 물건을 담는 그릇
*용기(用器) 기구를 사용함. 또는 그 기구

이렇게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내가 내는 용기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물건이나 음식을 픽업할 실천의 용기를 뜻하기도 하고 픽업할 음식을 담아 올 그릇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듯 ‘용기 내‘라는 말은 힘을 내라는 응원의 뜻도 되지만 ’그릇을 내어달라‘는 뜻도 된다.

오늘은 용기 내는 날!!

장보기 위한 준비로 외출 전 구입 목록, 물건을 담을 용기, 장바구니 2개를 준비했다. 구입 목록을 보고 용기와 장바구니 개수를 확인하고 출발했다.

빈 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채워 와야 하는데 이미 채워져 있는 것이 뭔가 어색했다. 혼자 장을 볼 때는 카트를 끌어 본 적이 없다. 몸이 카트에 휘둘려 운전하기가 쉽지 않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용기 가득한 장바구니를 카트에 실었다. 마트에 들어가려는 순간 멀리서 장 보러 왔냐는 분의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부터 용기 내서 장 보려고 용기 냈다고 말하니 그래 장 잘 보고 가 말하고 빠르게 떠났다.



용기 내서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 와 보는 사람처럼 머뭇거려졌다. 우선 메모지부터 확인하고 둘러보았다. 물품의 신선도를 생각해 먼저 구입하고 나중 구입해야 하는데 용기 내는 장보기를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말 붙이기 좋은 곳부터 갔다. 수산코너에서 꼬막을 주문하며 “저어 일회용품 안 가져가려고 용기 가져왔는데 담아 주실 수 있나요?” 물었다. “그럼요”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죄송해요 번거롭게 해드려서” "일회용 사용 줄이려고 용기 냈어요"라고 말했다. 이런 일 처음이라며 유난 떤다 하면 어쩌나 걱정하며 눈치를 살피기도 했다.

다행히도 꼬막을 담아주며 좋은 생각이라고 말해 주었다. 번거롭게 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을 또 했다. 가격표가 붙여진 것을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하고는 얼른 자리를 떠나왔다. 정육코너에서는 고기 주실 때 이 용기에 담아 주세요라고 말하며 커다란 용기를 내밀었다. 용기에 담으니 양이 적어 보여 조금 더 구입하고는 재빨리 이동했다.
즐겨 먹지 않는 반찬은 한두 번쯤 사 먹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생각에 소량 구입할 생각으로 반찬코너로 향했다.

가져온 용기에 들어갈 만큼도 판매하는지 물었다. 가능하다고 해서 주문했다.
용기에 담아 저울로 재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죄송해요 있는 것 가져가 계산하면 될 것을 여러 번 손 가게 만들어서”라고 말하니 “아유~~~ 무슨~~ 그런” 아니라고 환경을 생각하는 이런 일 실천하기 쉽지 않은 대라며 칭찬처럼 말을 해 주었다. 너무 딱 붙으면 안 떨어지니 요렇게 살짝 여기에 말하며 붙여 주었다. 센스 터지는 매너에 감사한 마음 전하며 인사하고 돌아섰다.




요즘 치솟은 가격 때문에 소문난 파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예전에 비하니 비싸 좀 더 착한 가격의 파를 구매했다. 상품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금방 손질해서 먹기에는 손색이 없을 것 같아서다.

당근 구입과 함께 포장 없이 장바구니에 담고 가격표를 붙였다. 장을 다 보고 계산대로 향했다. 물건을 올려놓으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난 그저 가격표가 잘 붙어있는지를 확인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죄지은 사람처럼 온몸이 후끈 달아올라 땀이 났다. 계산을 마치고 마트를 나와 바람을 쐬니 살 것 같았다.




‘아 다행이야 잘했어’ 나 스스로를 토닥이며 귀가했다. 가격표를 떼어 메모지에 차례로 붙이니 영수증이 필요 없었다. 영수증 대신 폰으로 송출된 문자로 확인했다. 구입한 물건들의 용기 표면에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잘 닦아 준 후 냉장고에 착착 넣으니 왠지 뿌듯했다. 용기를 준비해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번거로움이 환경과 나를 위한 일이다 생각하니 기뻤다. 용기 내는 첫 시작은 미미하나 점차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계속 용기 내려 한다.

고백 합니다 저 오늘 용기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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