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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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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와 갱년기] 매우 특별한 출판기념회

시민기자 박광복

 

ⓒ시민기자 박광복

김나경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매우 특별한 기획으로 진솔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작가의 갱년기와 아들의 사춘기 경험으로 서로에게 혼란스러웠다. 타인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을 것이다. 김나경 작가는 삶에 끈을 놓고 싶은 이들에게 지혜와 희망 용기를 전해 주고 싶었다.

[물빛 하늘 밑에서 홍로를 떠나보내며
벌레들의 한 끼가 되고 앙상한 가지에 듬성듬성 구멍 난 이파리들
그 사이에 썩어진 홍로 한 개 있는 힘을 다해 매달려 있다.
그래도 돌봐줄 가족이 있어 나무는 행복하답니다.(시.홍로 전문)]

삶을 송두리째 투쟁하듯 힘겹게 힘겹게 써 내려갔다. 시인의 아픔이 고스란히 기록된 흔적이다.

ⓒ시민기자 박광복

작가는 사춘기의 아들과 갱년기의 어미가 삶을 공존하며 겪는 고단함을 글로 승화시켰다. 오죽하면 사춘기의 아들을 안고 글 속으로 들어 갔다고 했을까. 이제 작가는 희망의 세상으로 나왔으리라. 글의 세상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메모 형식으로 일 년간 적어놓은 글을 어머님께서 돌아가시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새로 생기고 글을 수정했다.

장미꽃이 만개한 어느 날 초저녁에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보며 우두커니 서서 보고 있었다. 장미꽃이 손짓으로 작가의 내면을 깨우고 시어들이 샘솟듯 한꺼번에 넘쳤다. 어머니를 잃고 한 여인으로 거듭났다. 사춘기에 아들은 폭풍전야의 야성을 보이고 작가는 갱년기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모든 고난을 겪게 되고 한 권에 책 속에 모든 것을 품었다. 작가는 공허함을 극복하고 출판기념회를 시점으로 수필집을 준비 중이다.

ⓒ시민기자 박광복

선거철에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초라한 자랑거리 책을 만들어 낸다. 반강제로 불려가 인원 채워주고 쌈짓돈 털어 후원금을 낸 찜찜함이 있었다.

작가의 시집은 책에 담긴 의미를 모두 알 수야 없지만 한 줄, 한 줄 읽으며 작가의 고통과 쓰라림을 경험했다. 모든 것을 바쳐 써 내려간 흔적(상처)이 글 속에 녹아있다. 독서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열어주는 통로라고 어느 독서 노트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인터뷰 내내 눈물 찍어 가슴으로 낳은 딸이 출가해 손 놓아 보낸 대목에서 코끝이 찡했다.

ⓒ시민기자 박광복

1부 이야기는 사춘기와 갱년기다. 글의 힘으로 체온으로 전해오는 느낌을 받는다.

[네가 웃으면 나도 따라 웃지만
네가 울면 내 마음에 구멍이 뚫린다
눈보라가 온들 이보다 더 춥고 가슴이 시릴까
너의 눈물에 나는 그만 죽을 것만 같다.(사춘기와 갱년기.전문)]

2부는 장미의 유혹 봄 이야기로, 갱년기의 위기를 글속에 넣어 극복한 대견함이 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오늘따라 하늘이 너무 파래서 하늘 따라 자다 빛이 또 파래서
나를 외면하던 너는 지금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절름거리는 마음과 절뚝거리는 몸으로
울고 있는 나를 오늘도 찾지 못한 나. (외발사랑.전문)]

3부는 가족을 돌이켜 보며 나를 그리워하고 비로써 나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적었다

4부는 거울 대화이다.

[거울 속 대화를 통해 허무와 용기 사랑을 녹였다.
어찌 구름 속 휘감긴 몸뚱이를
철망 사이 건물 옥상
등나무 몸부림을 지난여름에는 몰랐단다.
제 몸뚱이 사이 향기 웃음소리
앙상한 아버지 손가락 봄은 울부짖는다.
인생 도시 텃밭 추락 주의 (추락주의.전문)]

5부는 어머님을 그리워 하며 작가가 어머니로 재 탄생하는 과정을 그렸다.

6부는 갱년기다. 허투루 살지 말자는 의지를 적었다.

이 책은 사춘기의 아들과 갱년기의 엄마가 서로 부둥켜 안고 살아낸 기록과 어머님을 잃은 슬픔과 고통이 스며있으며, 암울한 순간에 희망을 전해준 눈물의 서사시로 채워졌다. 쉼이 필요하거나 힘들 때 이 책이 침대 위에 있다면 위안이 될 것이다. 내가 겪는 가족사의 고단함은 잠시 잊고 타인의 아픔으로 위로받아 볼 수 있다. 작가의 고통이 크고 다양해서 타인에게 치유와 힐링이 되는 아이러니를 알게 된다.

나중에 또 읽어보고 정독해 보면 기사를 쓰고 후회를 할 수도 있겠다. 경험과 역경을 책으로 만들어 내고 글을 통해 간접경험을 기사로 쓴다는 것이 어리석을 수도 있겠다.

ⓒ시민기자 박광복

시 낭송을 하면 아름답게 꾸미고,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소녀 감성 김나경 시인이다. 낭송 때 보면 일상의 김나경은 없고 시인 김나경으로 변모한다. 시인은 문인협회에거 진행하는 19기 문예대학에서 진행자로 역할도 한다. 늘 배움의 굴레에서 산다.

ⓒ시민기자 박광복

식전행사의 공연도 의미가 있었다. 힘내라 대한민국을 '김나경 힘내라'로 개사하여 아랑고고 장구 공연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탄탄대로'를 걸으라는 의미로 김은미 가수가 열창을 했다.

비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 속속들이 마음을 알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더라면 추천사 몇 구절을 보내 줬을 것을... 이 책을 옆에 두고 일터에서 찬찬히 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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