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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최순자
‘자살’이라는 말은 금기어로 되어 있다. ‘자살예방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서 지정한 날이다. 한국은 2011년 기념일로 정하고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자살예방센터에서도 지난 6일 포천청년비전센터에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개최했다. 3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여 자살 인식도 조사, 포천시 자살통계 현황 파악, 자살예방 OX 퀴즈, 소진예방키트 증정 등이 있었다. ‘생명이음 희망이음’ 토크콘서트에서는 정신의학과전문의 이융 원장의 강연을 통해 정신건강 이해를 도왔다.
* 사진: 센터에서 받은 사진을 적절하게 캡쳐함
참가자들은 “직무스트레스와 정신건강 주제 토크콘서트가 의미 있고 좋았다.” “위로가 되고 유익했다.” “힐링하고 간다.” “전문의와 함께하는 스트레스 jobgo 코너가 좋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부설 포천시자살예방센터에서는 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 교육, 치료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 생명을 존중하는 포천이 되도록 애쓰고 있다. 임종석 센터장은 “자살 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학교, 지역사회, 언론, 지자체, 국가 등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모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자살예방센터 이종환 상임팀장은 “정신건강은 개인과 사회 안녕을 위한 중요한 지표이다.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증, 자살 등 정신건강 문제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기관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조기 개입과 치료, 만성화 예방의 필요성을 전했다.
* 사진: 센터에서 받은 사진을 적절하게 캡쳐함
질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19세기는 결핵, 20세기는 암, 21세기는 만성질환의 시대로 본다. 만성질환이란 증상이 눈에 두드러지지 않지만, 통증이 있다는 의미이다. 우울도 그렇다.
자살은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이 있다. 그 고통을 줄일 필요가 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고통을 나눠야 한다.
* 사진: 센터에서 받은 사진을 적절하게 캡쳐함
한 번쯤 읽어보았을 독일의 헤르만 헤세가 쓴 <데미안>에 나오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라는 문장이 있다.
당시 헤세는 평화주의 입장의 글을 기고했다가 독일 여론의 뭇매를 맞아 피해의식이 생겼고, 개인사까지 겹쳐 우울로 자살을 생각했다. 그러다 스스로 시립요양병원에 들어가 2년간 심리치료를 받는다. 거기서 아브락사스를 접하고, 잘 알려진 문장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자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픔, 고통을 누군가 나눠야 한다. 또 주변에서는 그 사람의 아픔, 고통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 10여 년 전 유명 연예인 자살 내용을 잘 아는 분의 얘기를 들었다. 그 연예인은 자살하기 전날 “외롭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외로움은 고독과 다른 차원이다. 그 누군가의 관심과 이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
- 주소: 경기도 포천시 포천로 1612 포천시보건소 3층
- 전화: 031-532-1655
- FAX: 031-532-1654
- E-mail: pcnp2008@daum.net
[(부설)포천시자살예방센터]
- 주소: 경기도 포천시 중앙로 80 5층
- 전화: 031-532-1670
- FAX: 031-532-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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