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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첫사랑 이야기, 영화 ‘건축학개론’
“어쩌면…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 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어느새 봄이다. 개강하고 나니 캠퍼스는 20살이 된 새내기들의 풋풋함으로 가득 차 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연신 웃음꽃을 피우며 지나가는 학생들. 아마 힘들었던 수험생 시절을 지나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그들에게 봄이란 하루하루가 설렘으로 가득 찬 날의 연속일 것이다.
때마침 찾아온 햇살의 따뜻함은 겨우내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사랑에 대한 기대와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준다. 벚꽃이 피면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가고,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캠퍼스를 거닐고 싶다는 연애에 대한 소망. 그렇게 누군가는 연애를 시작하며 첫사랑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마치 영화 ‘건축학 개론’의 승민과 서연처럼.
건축학 개론이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시절’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의 가슴을 먹먹해지게 만든다. 영화를 보며 첫사랑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지나 가버린 세월에 대한 그리움도 생긴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시절과 사랑이 그리운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시민기자 한결
영화 ‘4월 이야기’
또다시 봄은 찾아왔다. 불혹을 넘겨 인생 중반을 달리는 요즘 봄이 좋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며 꽃향기를 폴폴 풍길 때면, 마음이 두근두근, 꿈틀꿈틀. 표현할 수 없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지금 봄의 마력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 한 편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영상으로 유명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다.
영화의 스토리는 특별할 건 없다. 어떤 면에선 재미도 없다. 그러나 영상은 보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벚꽃이 흩날리는 도쿄의 풍광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리고 대학교에 갓 들어간 여학생의 평범한 일상을 담백하게 담아내 낭만이 느껴진다. 책을 읽고 있는 여주인공의 흩날리는 생머리.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 스무 살 때만의 여유로움, 발랄함, 가끔 찾아오는 텅 빈 시간. 그리고 첫사랑의 미열. 나이가 들어서는 느끼기 힘든 모습들.
이제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 다들 새로운 희망과 계획으로 설렘 가득한 시간을 바쁘게 보내고 있을 것이다. 잠시 내려놓고 잔잔한 영상을 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시민기자 함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