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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봄! 봄을 느끼는 시선!

 

이영숙(이동초 교사)
학교 운동장을 연신 달리는 아이들.
어느새 조용하던 운동장이 봄을 알리듯 아이들의 움직임으로 시끌벅적하다. 어느 누가 잡으러 오는 것도 아닌데 왜 저리 뜀박질을 하는지! ^^
보고 있노라니 ‘나도 저런 때가 있었겠지!’ 잠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학교 뒷마당에는 겨울을 난 냉이들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네. 어서 가서 냉이들을 채취해 맛난 냉이 된장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봄은 역시 우리 집 식탁에서부터 봄을 봅니다.

 

한현욱 (영중면, 직장인)
모든 작물을 수확하고 난 뒤 황량했던 밭에 농부가 흙을 일구고 씨앗을 심어 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하룻밤 새 얼굴을 드러낸 잡초를 뽑는 농부들과, 그 주위를 빙빙 돌며 한 번만 봐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보인다. 뭐가 그리 좋은지, 강아지들은 흙에 몸을 비비며 한껏 봄을 즐긴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의 등굣길을 배웅하고 나서는 따뜻한 땅 위에 배를 파묻고 누워 새근새근 잠을 자는 강아지. 겨우내 볼 수 없었던 시골에서의 삶은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조은경(포천동, 사회복지사)
봄을 봄
씨앗속에서
사과들이 보이듯
거무튀튀한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생기를
보았습니다
올해도
생기가 넘치는
봄이
우리에게
손짓하네요

 

박혜옥(영중면, 시민기자)
따뜻한 봄기운에 끌려 밖으로 나왔다. 밭에서 쭈그리고 앉아 냉이를 캐는 여인들을 보니, 징검다리처럼 오던 추위도 물러가고 드디어 봄이 왔구나 싶다. 생각나무, 산수유나무에도 노오란 꽃봉오리가 자신있게 쏙 나와 있고, 돌 틈 돌나물 쑥도 어느새 자태를 뽐내고 있다. 봄이 오긴 왔구나.

 

이민건(포천동, 시민기자)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였던 계절의 변화에 관심이 간다. 봄꽃도 그중에 하나랄까?
흔히 ‘꽃피는 봄, 春 3월~’이라는 말을 한다. 아직은 개나리도 진달래도 우리 곁에 없지만, 겨우내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성큼 봄이 다가온 것을 느낀다. 지금쯤 만개했을 남쪽 지방의 동백꽃도, 다음 달이면 다가올 가족과의 벚꽃 나들이에 대한 기다림. 올 한해 때로는 기쁘게 때로는 지치게 다가올 일상에 대한 기다림.
나에게 봄은 설레는 기다림이다.

 

정범진(상사, 1기갑 여단)
맑은 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때, 지면에서 마치 투명한 불꽃과 같이 아른거리며 올라가는 아지랑이를 마주할 때면 봄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의 입학 시즌인 3월. 방학 내내 늦잠을 즐기던 딸아이가 어느새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등교 준비를 하며 얇은 외투를 찾는 아침 풍경에서도 봄을 볼 수 있어요. 아파트 앞 자전거 보관소에 나란히 묶여 있던 자전거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는 걸 볼 때면 ‘이젠 봄날이구나!’ 봄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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