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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바람맞기 좋은 곳 포천아트밸리


시민기자 안효원

절기가 무섭긴 무섭다. 입추(立秋)가 지나자 불같던 날씨가 그 기세를 잃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시원한 바람, 어디서 맞으면 좋을까? 바람이야 어디서 맞아도 좋지만, 이왕이면 근사한 곳이 더 좋다! 그래서 향한 곳이 포천아트밸리. 모노레일을 타고 내린 곳은 포천아트밸리에서 가장 높은 곳. 이곳의 제1명소는 천주호이지만 천문과학관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곳곳에 있는 동상, 조각, 예술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이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천주호가 보인다. 수직으로 뻗은 절벽과 그 안에 영롱하게 자리한 호수. 이 풍경은 그 자체로 예술이고, 누구든지 그 안에 들어가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사진을 안 찍을 수 없고,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고, 옆에 있는 그네에 앉아 있으면 시간은 금방 간다. 포천아트밸리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호수 무대도 근사하다. 사방이 절벽으로 막혀 있어 특별한 음향 장비를 쓰지 않아도 소리가 잘 울린다. 노래를 잘 부르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정성을 담아 한다면 누가 불러도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 천주호와 호수 무대 사이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포천아트밸리의 사방이 다 보인다. 가쁜 숨을 쉬며 오르막길을 오르면 사방에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또 하늘과 가까워져 기분이 좋아진다.
해 질 무렵이면 야외조각공원이 좋다. 서산으로 기우는 햇살이 공원 잔디밭 위에 닿아 만드는 분위기는 아주 좋다. 또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모를 바람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바람 부는 석양을 보며 한없이 머물고 싶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한때 고된 노동만이 있었던 광산이 이제는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쉼터가 되었다. 포천에서 바람맞기 좋은 곳, 올해도 내년에도,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맑은 하늘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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