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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소흘읍, 회사원)
“그거, 쉽지 않을 텐데요?”
“전에도 했던 건데 실패한 겁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다 해봤다가 포기한 거라던데요.”
우리 회사 직원 중, 유독 무조건 잘 안 될 거라는 말부터 꺼내는 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은 우리 회사에서 관리자들이 유난히 싫어했던 직원으로 기억한다. 이유는 시도해 보지 않고, 뭐든지 잘 안 될 거라는 부정적인 의견부터 말하는 성격 탓이었다. 그는 결국 작년쯤에 회사를 관두고 다른 데로 갔다.
“잘 될 겁니다. 최선을 다해보죠.”
“한번 실패를 한 적은 있지만, 원인을 분석해서 제대로 준비해 본다면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대로 이런 긍정적인 상상을 하면, 뇌는 즉각 반응해서 몸에 생기를 가져오고 일을 더 수월하게 성사시킬 것이다.
오래전 이런 일이 있었다. 당시 대리였기에 부장님을 모시고 출장지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만나기로 한 사원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나는 안절부절못했고, 슬슬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장님은 의외로 “이 친구가 좀 늦나 보네.” 하면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는 게 아닌가. 그렇게 30분이 흐른 뒤에야 이 직원이 나타났고, 그는 차가 너무나 밀려서 택시가 거북이걸음을 했노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부장님은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덕분에 나는 그동안 읽지 못하고 있던 책 절반은 읽었어. 허허.”라며 빙그레 웃었다.
이 직원은 그날 이후 자기를 믿고 긍정적으로 봐준 부장님에 대해 신뢰와 충성을 다해 일했고 ‘이게 바로 긍정의 힘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부정적인 상황, 화가 나는 상황조차도 용서하고 너그러이 받아주며 “당신 덕분에 내가 이만큼 좋아졌어.”라는 역발상 칭찬의 말. 이게 진정 긍정이구나 싶었다. 우리 시민들이 항상 이런 마인드라면 우리 사회는 더 밝고 긍정적이며 안 되는 일보다 되는 일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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