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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겨울놀이
즐거운 겨울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 인간의 역사와 함께 ‘놀이’가 존재했음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그 특색에 따라 다양한 놀이문화가 생성되었다. 시골은 점점 사라지고, 거의 모든 곳이 도시화하여 많은 겨울 놀이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이제는 생소해진 추억의 겨울 놀이를 알아보자.

옛날 시골에서는 아이들이 나무를 직접 깎아 팽이를 만들어 강가나 논바닥 등의 얼음 위에서 팽이치기를 하였다. 막대기 한끝에 끈을 단 팽이채로 팽이가 도는 방향으로 때리면 빠른 속도로 오래 돈다.

목표 지점을 빨리 돌아오는 놀이, 돌고 있는 팽이를 맞부딪쳐 상대편 팽이를 쓰러뜨리는 팽이 싸움 놀이, 아래위로 총알을 박은 팽이를 팽이 줄로 감아 마치 야구의 투수처럼 팽이를 던져 돌려 서로 맞부딪치게 하는 팽이 찍기 등의 놀이 방법이 있다.

겨울이 되면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어 불편하다. 이동을 편하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썰매다. 아주 오래전부터 산간지방에서 만들어 이용하다가, 점차 평야 지대까지 전해지고 놀이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썰매 위에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고 타며 일정한 지점을 먼저 돌아오거나, 술래를 정하고 술래를 앞지르는 일종의 술래잡기 형식, 작은 공을 가지고 아이스하키와 유사한 방법으로 놀기도 한다.

연날리기는 소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음력 정초가 되면 각처에서 성행하여 장관을 이루었던 민속놀이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 ‘액(厄)연 띄운다’ 하여 연을 날리고는 실을 끊어서 연을 멀리 날려 보낸다. 다른 연의 줄을 끊는 끊어먹기는 대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청장년은 청장년끼리 많이 한다.
연날리기는 세계 여러 곳에 있는 풍속이지만 우리나라에서처럼 서로 끊어먹기를 한다든가 자유자재로 기술을 부리면서 연을 날리는 일은 없어 보인다.

얼음낚시란 겨울철에 호수나 강물의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뚫고 낚시하는 것을 말한다. 포인트는 물 아래에 굴곡이 많은 곳, 또는 수초 사이다. 혹한 속에서 하는 낚시질이기 때문에 충분한 방한이 필요하다. 구멍을 뚫고 한두 시간 후에도 포획이 없을 때는 포인트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두꺼운 얼음구멍을 여러 개 뚫다 보면 운동량이 많아져서 추위도 잊게 된다.

추억을 되짚어볼 수 없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즐겁게 뛰놀 수 있는 겨울 놀이를 알려줄 수 없어 안타까운 분들을 위해 포천에서 매년 열리는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와 산정호수 썰매 축제를 추천한다. 팽이치기, 연날리기, 얼음썰매, 그리고 얼음낚시까지 추억의 겨울 놀이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으니,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시민기자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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