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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버려지는 컴퓨터는 수백만 대에 이른다. 신형 휴대전화가 나올 때마다 교체되어 버려지는 멀쩡한 스마트 폰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산업 쓰레기 발생은 환경오염은 물론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 ‘리맨’ 의 구자덕 사장은 이런 사회 문제와 사업을 접목해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을 키워 낸 인물이다.
리맨은 버려지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재생한다. 재탄생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여 산업 폐기물을 줄이고 경제적인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단순히 재생만 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을 위한 하드디스크 정리와 데이터 폐기 사업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중고 컴퓨터용 OS를 장착하는 사업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리맨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한 컴퓨터와 스마트 폰은 다른 나라로 수출도 되고 있다.
재생이 어려운 부품들은 완전히 파쇄하여 산업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작업도 한다. 구자덕 사장의 말에 따르면 컴퓨터는 플라스틱과 쇠붙이를 비롯하여 환경을 망가트릴 수 있는 오염물질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냥 버려지면 자원 낭비뿐만 아니라 환경파괴의 주요 원인이 된다. 하지만 컴퓨터를 완전히 분해하여 필요로 하는 부품만 따로 판매하는 것은 투입 비용 대비 이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폐기해야 한다면 부피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그 일을 하는 곳도 국내에 거의 없어 ‘리맨’이 맡아서 하고 있다고 한다.
하드디스크의 자료 삭제 분야 등 여러 개의 특허를 가진 ‘리맨’은 작년 매출 90억 원을 달성했다. 곧 회사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연 매출 250억 원 이상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기업답게 직원들과도 상생한다. 직원 중 몇 사람을 대표로 선임하여 운영위원으로서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고, 이익 역시 직원과 함께 나누며,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형 컴퓨터와 핸드폰이 나올 것이고, 버려질 것이다. 또한, 소득 불균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커질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환경과 공동체를 지키면서 이익을 만들고, 그 이익을 많은 이가 누릴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문제의 해답을 알고는 있지만, 아직 실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리맨’의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래지향적이고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성공적인 많은 사회적 기업이 왕성하게 활동 하기를 바란다.
시민기자 이정식
jefflee2009@naver.com
소흘읍에 살며, 맛집과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