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소식지
- 홈
- 소식지
포천소식 지면소식지의 개별기사는 모바일 환경으로 접속 하였을 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의 환경에서는 아래의 목록을 통해 PDF 보기로 제공됩니다.
‘해리엇’이란 책은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책이다. 4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교과서로 선택해서 1년 동안 공부하고 친구들과 의견도 나누며 등장인물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에 표지를 보았을 때는 재미없을것 같았지만 삼 일간도 채 읽기 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버렸다. 책 표지만 보았을 때에는 원숭이, 너구리, 거북이, 사자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일 거라 생각 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생각과는 아주 달랐다.
등장인물로는 175년을 산 갈라파고스 거북이 해리엇과 어렸을 때 부터 엄마와 떨어져 테드와 지낸 뒤 동물원으로 오게 된 원숭이 찰리, 그리고 생명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흰 너구리 올드와 개코원숭이의 우두머리인 스미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생명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올드는 해리엇이 3일 간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르쳐 준다. 해리엇에게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것을 안 친구들은 해리엇이 약 170년을 지낸 동물원에서 나와 갈라파고스에 갈 수 있게 도와주면서 일어나는 일이 쓰여져 있다. 마지막에 바다로 가며 친구들에게 고마워하며 떠나는 모습이 가장 감동스러웠다.
찰리는 열쇠를 우연치 않은 기회에 얻게 되었지만, 정말 영리한 원숭이인 것 같다. 왜냐하면 악생을 저지르는 스미스가 열쇠를 달라며 돌을 던지며 괴롭히는 데도 끝까지 주지 않고 버티며 열쇠를 지켰다. 그러나 사탕이 목에 걸려 죽고 있는 스미스의 아기가 위급하자 열쇠를 사용해 올드와 함께 목숨을 구해 주었고 해리엇이 바다로 떠날 때에는 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열쇠를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되었지만 나쁘게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올바르게 사용한 찰리는 아주 현명한 것 같다. 내가 찰리였으면 괴롭힌 스미스가 괘씸해서 조금은 망설였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찰리와 올드의 마음이 스미스에게 통했는지 그 후로 스미스의 인성은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스미스에게 괴롭힘 당하는 찰리를 위해 밤마다 와서 함께 해주며 혼자가 아니라고 안심시켜주는 해리엇을 보며 어렸을 때 엄마와 떨어져 지낸 찰리에게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바다에 온 해리엇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그 후에 만난 한윤섭 작가님은 해리엇은 죽었다고 하셨지만 해리엇은 천국에서 갈라파고스를 갔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숲에 사는 원숭이, 거북이 등 동물들을 포획하고 그들의 터전을 빼앗는 행동이 멈췄으면 좋겠고 동물원에 갇혀있는 동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해리엇처럼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그 친구가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추산초 황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