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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다. 농사짓는 흙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건강한 작물을 키워내기 위해서 영양 및 건강상태를 검사해야 한다. 농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토양을 통해 뿌리로 흡수되기 때문에 튼튼하고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는 것이 작물의 생산성 증대와 품질향상의 비결이다.
토양의 건강관리는 토양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토양환경보전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땅의 영양상태를 검사하고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 안내해 주는 것이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분석센터에서 분석 지원하고 있다.
토양검정은 토양의 영양상태를 작물별로 필요한 최적의 단일비료(혹은 복합비료)와 퇴비량을 농가에게 제시해 준다. 따라서 거름 주는량을 추천(비료사용 처방서)받아 작물을 재배하면 작물 생육에도 좋고 기존 관행적으로 많이 주었던 비료의 양을 줄일 수 있고 경영비 절감뿐 아니라 환경보전형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토양검정을 의뢰하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토양검정 의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검정하고자 하는 필지의 토양 시료 채취 후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분석센터에 분석을 의뢰하면 되고 분석비용은 무료다.
시료채취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채취시기: 비료의 영향이 적은 작물 재배 전 또는 수확 후
• 채취요령
- 땅 표면의 이물질을 없앤 후 표면에서 식물의 뿌리가 있는 작토층(약15cm) 깊이까지의 흙을 고르게 채취함
- 시료채취기가 없으면 삽으로 ‘V’자 모양의 홈을 파로 흙을 채취함
• 채취위치
- 필지별로 W자나 Z자로 이동하면서 채취한 5~10 지점 시료를 합침
- 각 지점별로 보면, 과수는 뿌리가 많은 수관 아래, 채소는 이랑 옆부분의 흙을 채취함
• 시료채취량: 채취한 흙을 고루섞어 시료봉투에 500g정도를 담음
• 시료봉투 기재내용: 농가명, 농가주소, 전화번호, 경작지 주소(지번, 지적) 등
이렇게 토양검정을 신청하면 2주 후에 비료사용처방서를 농업기술센터나 읍면동 농업인상담소에서 발급받아 보실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http://soil.rda.go.kr) 비료사용 처방 카테고리에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토양검정은 작물 재배 전에 실시해야 일년 농사를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토양이 필요한 비료사용량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분석시기를 놓치지 말고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되기 전 바로 실시해야 한다.
기타 친환경농업분석센터에서는 중금속, 식물체, 농업용수 등을 무상으로 분석 지원해 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031-538-3819로 문의하면 된다.
슈퍼푸드 ,‘아스파라거스’ 포천서 재배…WHO 선정 세계 10대 음식
포천에도 아스파라거스가 재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아스파라거스는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러시아 남부의 해안 등 따뜻하고 비가 적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는 식물이다.
최근 포천에서도 소규모로 아스파라거스를 시범 재배하는 농가들이 있다. 처음 씨를 뿌린 다음 수확해서 먹기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관리만 잘하면 15년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고령화, 여성화된 농촌 노동력에 적합한 작목이 다. 포천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며, 다비성 작물로서 염류가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아스파라거스, 왜 슈퍼푸드일까? 아스파라거스는 숙취 해소 성분으로 잘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처음 발견되어 이름이 유래되었다.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주로 고기 요리에 곁들임 채소로 굽거나 볶아 먹는 고급 식재료이지만 식감을 살려 샐러드나 초절임으로 먹기도 한다. 아스파라거스는 살짝 데치거나 쪄서 마요네즈 등에 찍어 먹으면 아삭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고 기름에 볶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10대 음식 아스파라거스, 포천에서 생산되는 아스파라거스의 아삭 아삭 씹히는 건강한 맛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송계원 시인의 포천 귀농 스토리
도시인 로망 귀농
“호락호락한 일 아냐”
“어디서나 출판일 할 수 있어요” 부모님 설득
도매상의 헐값 인삼 판매요구 농민 허탈감 이해
송계원 시인, 문학특성화 꿈의 학교 세우는 게 꿈
흔히 도시 생활에 고단함을 느낄 때, 사람들은 귀농을 생각한다. 그렇지만 귀농을 결심하고 정착하는 모든 과정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포천시에 부모님의 건강과 반려견을 위해 귀농에 도전한 시인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화현면의 송계원 시인. 송 시인은 지금부터 3년 전인 2017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재 송 시인의 농장에서는 ‘양배추케일즙, 양파즙, 호박즙’ 등을 생산된다. 특히 그와 ‘포천호박협동조합원’들이 재배한 맷돌 호박은 그 맛과 품질이 훌륭해 올해는 작년보다 세 배 많은 30톤의 호박을 재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 귀농에 대한 생각을 말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대학 공부하고 멀쩡한 사업 다 접고 왜 고향으로 돌아오느냐’는 거였다.
부모님께는 ‘요즘은 어디서나 출판, 편집을 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설득했고, 결국 허락을 얻어냈다.
부모님께서 원래 농업에 종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큰 부담은 없었다. 그러나 시작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집터에 인삼밭이 있어 생산자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배상해야 했던 것이다. 대신 그 땅에 심겨있던 인삼을 받았다. 그런데 판매를 위해 도매상에 문의해봤더니 너무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렀다. 지나치게 낮은 도매가로 인한 농민의 허탈한 마음을 느낀 첫 순간이었다.
귀향 직후 맞닥뜨린 첫 난관에서 그는 특유의 재기를 발휘했다. 오랜 도시생활 속에서 만들어진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이다. SNS에 생산된 수삼 정보를 올리고 소분하여 판매를 시작했다. 덕분에 지인들은 싱싱한 포천 수삼을 합리적인 가격에 산지직송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송 시인도 도매로 헐값에 팔았을 경우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었다.
귀농한 지 4년, 바쁜 일과로 시인으로서, 편집자로서 활동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늘 아쉬움이 남지만 송 시인의 건강하고 정직한 재배방법과 농산물 품질로 단골 고객도 꽤나 생겼다.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크고 작은 어려움이 계속되었다.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여러 멘토들 덕분’이라며 장래 꿈을 이야기 했다.
“저의 꿈은 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는 문학 특성화 중·고등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멘토로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저의 멘토에게 도움을 받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송 시인은 올해 초까지 만 5년 간 서울에 2개 도서관에서 재능기부로 ‘시 창작교실’ 강의를 해왔다. 그의 제자 중에는 시인으로 등단하여 강단에 선 사람도 있다. 올해부터 송 시인은 지역의 한 학교에서 교사로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게 되었다. “일정 상 도서관 글쓰기 강좌를 진행할 수 없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송 시인은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