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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제품 관리
소비자, “이 차는 어디서 만들었지?”
인류의 생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바로 꿀벌이다.
꿀벌처럼 성실하게 한 우물을 파고,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식품회사가 우리 포천에 있다. 꽃에서 생명의 근원을 찾는다는 의미의 ‘꽃샘식품’이 바로 그 회사다.
꽃샘식품 이상갑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기 이전 양봉을 위해 전국을 다녔던 양봉 전문가이다.
양봉으로 잔뼈가 굵은 장인답게 그는 가채리 일대에서 양봉 농업을 하면서 지난 1982년 드디어 꽃샘식품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꽃샘식품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 무렵 이 회장이 직접 생산과 영업을 도맡아 하면서 정신없이 전국을 누볐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지만 지치지 않았던 이유는 평소 그의 지론이었던 양봉산업을 근대화하여 경쟁력 있는 사업체로 만들겠다는 철학 때문이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이상갑 회장은 사업 초기 무수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나 판로개척이었다. 그러나 오로지 한 길을 판다는 그의 뚝심과 소비자들을 감동시킨다는 정직한 생산이 빛을 발하면서 드디어 꽃샘식품의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1995년부터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지금은 연 매출 400억, 하루 생산하는 차류는 1잔 기준으로 150~180만 잔 수준인 대형 식품 회사로 성장했다.
임직원 120여 명이 자신의 가족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생산과 관리에 임하고 있는데, 내수만 아니라 3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여 석탑, 동탑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까이 되고 있다. ‘꽃샘식품’ 의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입점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코스트코에도 2012년 입점할 수 있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대만, 캐나다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꽃샘식품 차류를 판매하면서 한국 양봉산업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꽃샘식품’ 은 액상 차류가 많은 제품의 특성상, 국내 양봉 농업인에게서 많은 양의 원료를 조달한다. 따라서 그 해 양봉 생산물이 적게 되면 당연히 꿀의 원가가 올라 제품생산에 압박이 생긴다. 양봉농업이 자연에 크게 의존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매년 일정 수준의 벌꿀을 경제적인 가격에 얻는다는 보장이 없어 안정적인 원료 구입이 어려운 것이다. 양봉 농업인이야 생산량에 따라 가격을 수정할 수 있겠지만, 대규모 생산회사의 경우 시장 가격과 영업망 때문에 이것이 쉽지 않다.
바로 이점이 꽃샘식품이 안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상갑 회장은 비록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원료 공급이 어렵더라도 우리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양봉 농업인과 항상 함께 한다는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세계 수출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상갑 회장은 말한다. 식품산업처럼 한국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분야도 없다고 말이다. 포천의 경우 경쟁력을 갖춘 실력 있는 식품회사들이 많아 앞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루어 낼 거점 기지로 손색이 없다.
이 회장은 포천의 지역 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 여건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관내 대학 또는 고교와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 인재 육성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그렇게 될 경우 보다 많은 인재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투입되어 좋고, 회사들 역시 멀리에서 인재를 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며 애쓰지 않아도 되니 좋다는 것이다.
꽃샘식품의 제품력은 2006년 한국을 방문했던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 먼저 알아보고 직접 공장을 방문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정평이 나있지만 앞으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현재의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용정산업 단지에 새로운 공장을 건립하여 제2, 제3의 도약을 계획 중이다.
무심코 지나 칠 수 있는 차 한 잔이지만 몸에 좋은 유자차 한 잔 마실 때 과연 이 차는 어디서 만들었을까 유심히 볼 일이다.
이정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