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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가든페스타…척박한 용암대지에서 수 십만 송이의 꽃밭으로 변신
2024-10-02 조회수 : 79

시민기자 변영숙  

©시민기자 변영숙

사전에 상전벽해란 말이 있다.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이다. 세상일의 변천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거나 몰라볼 정도로 변화가 심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상전벽해…한탄강 가든 페스타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다만 뽕나무 밭이 아니라 ‘용암대지’라는 점이 다를 뿐이었다. 페스타란 말은 축제, 파티란 뜻의 포르투갈 말이다.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 단지에서 진행 중인 ‘한탄강 가든 페스타’는 지난 9월 7일 개장했다. 거의 한 달이 지났다. 한 달 동안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규모다.  ‘한탄강 가든 페스타’가 열리는 한탄강 생태공원은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꽃들만 자기들끼리 쓸쓸하게 바람에 나부꼈었다. 올해는 달랐다.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시끌벅적했다. 말 그대로 축제고 파티였다. 방문한 날은 월요일이었는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끊임없이 차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예전과 달리 매표소도 생겼다. 입장료가 6천 원이다.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3천 원은 포천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니 3,000원 셈이다. 매표소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단체 관람객들이 많았다. 입장하니 자전거 대여소에 알록달록 전기자전거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전거를 타고 꽃밭 사이를 누비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싶다. 꼬마열차도 운행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가 떠올랐던 것이다. ‘어머니가 이렇게 예쁜 꽃밭을 보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꼬마열차가 있었더라면 기꺼이 어머니를 모시고 왔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을 기대해 봐야겠다.

©시민기자 변영숙

코스모스가 반긴다. 가든 페스타에서 첫 번째 만난 꽃밭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일까. 코스모스들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옆으로 쓰러져서 꽃들이 땅바닥을 향해 핀 녀석들도 많았고 꽃송이도 작아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 아쉬움을 ‘가우라’가 달래줬다. 간이 전망대도 설치했다. 포천시의 상징인 하얀 구절초를 큼지막하게 만들어 전망대에 붙여 놓았다. 전망대에 오르니 축제장이 한눈에 조망되었다. 넓은 대지에서 가우라, 코스모스, 백일홍 등이 살랑살랑 대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었다. 꽃밭 사이로는 자전거들이 유유자적 오갔다. 참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시민기자 변영숙

푸른 댑싸리 정원과 억새 미로 정원도 멋졌다. 댑싸리는 10월 말쯤 붉게 변하면서 더 볼만해질 터였다. 억새는 지금이 절정이었다. 깨끗하고 상태도 좋았다. ‘토피어리’정원도 인기가 많았다. 가우라 꽃밭 한가운데 서 있는 코끼리 가족과 기린, 곰 가족들이 관람객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한탄강 페스타가 열리는 곳은 26만㎡에 달하는 광활한 한탄강 용암대지다. 한때 용암이 흘러넘치던 곳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날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 것인가. 이렇게 멋진 꽃밭이 조성되기까지 수 년의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용암대지에서 잘 피는 꽃을 골라야 했을 것이고 축제에 맞추느라 뜨거운 여름에 꽃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었을 것이다. 그분들의 노력이 이렇게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반려견 놀이터도 보였다. 이곳에서는 반려견 산책 훈련, 위생 미용 체험 등 반려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하며, 내달 12일에는 반려견 어질리티 대회가 열린다고 한다.

©시민기자 변영숙

로컬 농산물과 특산품을 파는 ‘로컬 마켓’과 ‘먹거리 장터’도 있었지만 월요일이라 비어 있는 곳이 많았다. 푸드트럭과 직거래 장터에서는 신선한 포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참을 돌았더니 출출하다. 입장권과 교환해 준 상품권을 쓸 절호의 기회다. 먹거리 장터가 문을 열지 않아 간식 코너로 향했다. 핫도그, 소떡소떡 등 간식거리와 생수와 슬러시 등 음료를 판매했다. 시원하게 얼린 수정과도 있었다. 핫도그 4,000원. 수정과 4,000원. 상품권 덕분에 5천 원만 결재하니 수지맞은 기분이었다. 축제는 끝났어도 ‘한탄강 가든 페스타’는 10월 13일까지 열린다. 입장료가 6,000원이다. 50%를 포천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포천 시민과 65세 이상과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 포천 한탄강 가든 페스타

  • 기간: 2024. 9. 7.(토)~ 10. 13.(일)
  • 장소: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관인면 중리 5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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