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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만추의 정취를!
2024-11-21 조회수 : 141

시민기자 최순자

자연의 절기는 입동을 지나 깊고 깊은 가을이다. 아침이면 살얼음도 얼고 추위가 성큼 다가왔지만, 눈을 들어 앞산, 옆산을 바라보면 늦가을 정취가 완연하다. 늦은 오후, 운동화를 신고 장갑을 끼고 집을 나선다. 마을을 둘러싼 산들이 짙은 노란 옷을 입고 손짓한다.

© 시민기자 최순자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와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사이에 건설 완공된 한탄강댐으로 홍수조절지가 된 옛 교동마을에도 갈대, 은행나무 등이 늦가을을 연출하고 있다. 봄이면 오디, 개복숭아 등을 따러 오는 사람이 있다. 운동하는 인근 마을 사람들이 옛 마을을 걷기도 한다.

© 시민기자 최순자

종종 주변의 멋진 자연 풍광을 보고 교동가마소가 있는 건지천에서 다슬기도 잡고 물놀이를 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있다. 늦가을 정취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선 날도 옛 마을 한적한 곳에 중년 부부가 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음악도 흘러나온다.

© 시민기자 최순자

“이 근처에 사세요?”
“아니요, 시내 신읍동에서 왔어요.”
“어떻게 여기를 알고 오셨어요?”
“시에서 한탄강 강가에 무장애길을 만들고 있잖아요? 그걸 맡아서 하고 있어요. 그러다 여기를 알게 되었어요. 조용하고 경치도 좋고 너무 좋잖아요. 봄에는 열매를 따러 오기도 해요.”라고 한다.

© 시민기자 최순자

조동화 시인은 ‘나 하나 꽃 피어’에서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을 건네고 있다.

© 시민기자 최순자

내가 아름다움으로 물들고, 너도 아름다움으로 물들어 온 사회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길 바라는 만추의 계절이다. 멀리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내가 사는 마을의 늦가을 정취를 느껴봄은 어떨까? ‘어슬렁어슬렁’ ‘사부작사부작’ 걸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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