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획영상

  • 시정영상
  • 기획영상
신나는 연극, 즐거운 무대, 행복한 사람들-별주부전
2024-12-11 조회수 : 258

시민기자 유예숙

지난 12월 7일 토요일 오후 4시, 포천 여성회관 청성 홀에서 극단 지민과 남사랑의집이 함께하는 '별주부전'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은 포천 문화관광재단 <장애인 문화 예술 진흥 사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문화 예술 행사로, 장애인과 전문연극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였다. 공연은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자들의 정서 안정을 도모하며, 장애인 예술인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또한 장애인 예술 활동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었다 .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별주부전의 내용이지만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병에 걸린 용왕님이 토끼의 간을 구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지, 별주부전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이 펼쳐진다.

©시민기자 유예숙

별주부전의 이야기는 병에 걸린 바닷속 용왕님을 위해 바닷속 의사가 토끼의 간을 처방하면서 시작된다. 물속과 땅 위를 드나들 수 있는 자라 별주부는 용왕님의 특명을 받고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로 향한다. 육지로 올라온 별주부는 힘들게 토끼를 찾게 되고 바닷속을 구경 가자는 말로 토끼를 속여 용궁으로 데려간다. 용왕님의 바람대로 토끼의 간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어떤 결말이 될지 기대하게 된다.

©시민기자 유예숙

자라의 의상은 두툼하고 폭신한 소재로 만들어진 등껍질 모양의 옷으로, 굴리면 금방이라도 굴러갈 듯한 동글동글한 모습이 귀엽다. 머리에는 자라의 캐릭터를 표시한 듯 앙증맞은 머리띠 장식을 하고 나타나 객석을 향해 반가운 인사로 큰 절을 올리며 별주부전이 시작되었다.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알록달록 색색의 한복 의상과 각 역할을 나타내는 개성 있는 캐릭터 머리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물고기와 문어 대신, 펭귄 의원, 꽃게 장군, 돌고래 치료사, 복어, 미역 등의 다양한 생물이 등장하며, 땅 위에는 황소, 호랑이, 오리, 갈매기, 사슴, 다람쥐, 토끼 등이 캐릭터 머리띠로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 관객들은 등장 인물들의 머리띠를 찾아보는 즐거움까지 더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시민기자 유예숙

큰 덩치에 앙증맞고 귀여운 제스처로 무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자라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토끼의 간을 가져가기 위해 자라의 노력으로 많은 땅위의 동물들을 만나보게 되는 시간이다. 극 중간중간 삽입된 신나는 노래와 춤은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되니 덕질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라와 토끼가 객석으로 달려와 "토끼의 간이 얼마나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으로 관객들을 참여시키니 아이도 어른도 호응하며 즐기는 별주부전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자라가 토끼를 속여 바닷속 구경을 제안하며 바닷속 용궁으로 데려간다. 토끼의 간을 먹고 건강해지고 싶은 용왕은 토끼에게 간을 내어놓으라고 하는데, 토끼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지혜로운 말로 이를 넘기며 간을 지켜낸다. 이렇게 신명나는 놀이마당 별주부전은 유쾌하게 막을 내렸다. 흥겨운 별주부전은 한마디로 관객, 연극인, 장애인이 하나로 어우러진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많은 대사는 하지 않아도, 맡은 역할이 배경처럼 자리를 지키는 역할이어도, 그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모습에 필자도 덩달아 행복했다. 장애인 출연자들과 한마디 대사라도 함께 호흡을 맞추려 얼굴을 마주하고 눈빛을 주고받는 전문연극인의 아름다운 모습은 눈시울이 붉어지게 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마음에 담으며 기도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전문연극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어,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장애인 예술인의 발굴과 다양성 있는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했다.

별주부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신 포천 문화관광재단, 극단 지민과 남사랑의 집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멋진 공연을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30명 / 평균 5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