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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식
소흘읍에 위치하고 있는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가정의 여러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기관이다. 보통은 장애인 가족을 가진 가정의 상담을 위주로 어려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을 함으로써 장애인 가족이 우리 지역의 일원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한다.
©시민기자 이정식
매년 이 센터에서는 평가보고회를 갖는데 지난 17일 여성회관에서 올해의 사업을 정리하는 평가보고회가 있었다. 행사를 할 때마다 찾아가지만 이번엔 좀 특이한 행사 전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바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현악 3중주단의 연주를 보게 된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
현악 3중주는 바이올린 2개와 첼로로 구성된 악단으로 세 명 모두 발달장애인들이다. 비장애인도 하기 어렵다는 현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정말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모두 세 곡을 연주했는데 클래식과 대중가요까지 망라하여 행사장을 찾은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 보면 발달장애인인 동생이 피아노를 엄청 잘 연주하여 큰 공연장에서 많은 대중들을 감동시키는 장면이 있다. 이번 공연이 그것과 비슷한 감동을 주었다.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열열하게 치게 되더라는 것이다. 합창단 역시 발달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을 구성된 혼성 합창단이었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연히 합창단의 노래라고 하지만 다소 어설퍼 보이는 이들의 노래 속에는 현악 3중주단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서로 호흡을 맞추고 연습을 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발달장애인들이 한 예술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아무래도 비장애인들에 비해 연주나 노래 솜씨가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그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감동은 훨씬 크다.
포천에도 등록장애인이 10,000여 명으로 확인된다(2022. 12월 기준). 이들의 가족을 생각하면 포천시에는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가구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섯 집 중 한 집은 장애인 가족이라는 말이다. 적지 않은 수치이다. 이들이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우리 지역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