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인물포커스

  • 시민기자
  • 인물포커스
훈장을 탄 삼형제! 포천에서 만나다!

시민기자 유예숙

 

훈장은 나라와 사회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국가 원수가 수여하는 휘장을 말하는데 이런 훈장을 한 집안에서 세 사람이나 받으며 퇴직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故)오복식·조정순의 자 4남 1녀 중 삼형제인 첫째 오병왕은 ‘소방공무원’으로 둘째 오병록은 ‘대한민국 육군’으로 셋째 오병일은 ‘경찰공무원’으로 삼형제가 훈장을 받으며 퇴임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첫째 오병왕은 소방공무원으로 34년 10개월을 근무하다 훈장을 받으며 퇴임했다.

가장 슬펐던 일은 같이 근무하던 동료 8명을 잃은 일이며 그중 결혼해서 첫아들을 낳았다고 기뻐하며 소식을 전했던 아끼던 구급대원 후배가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식이라고 했다. 또한 공장 화재에서 화재 진압 후 찾아낸 시신을 인계했는데 한밤중 며느리 팔이 없다고 찾아달라는 유가족의 요청해 현장으로 다시 가서 새까만 잿더미 속에서 막대기인지 며느리 팔인지 팔 크기의 것을 찾아다 주었던 일로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무섭고 슬픈 일이었다고 했다.

기뻤던 일은 화재 현장인 불구덩이로 들어가다 라이트 라인이 꺼져 생사의 갈림길에 선 순간 빠른 판단력으로 침착하게 대처해 준 동료 덕분에 환한 불빛으로 화재 진압을 무사히 마치고 살아나온 날이다. 의정부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으로 엉망이 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어린 아들을 못 본척한 날, 아들이 아무 말 없이 툭 치며 아는 척하고 가 많이 울기도 했지만 아들이 훗날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아빠라고 했을 때 기뻤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다치지 않고 정년을 마쳤다는 것이 가장 기뻤다며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둘째 오병록은 대한민국 군인으로 전차 정비, 시 운전 및 포수, 병사 관리 업무로 34년의 근무를 마치고 전역자 4명 중 혼자 훈장을 타며 퇴임했다.

기뻤던 일은 병사들의 사기를 충전시켜 군 생활 잘 시키는 모범 지휘관으로 또한 치매인 장모님을 모시는 모범 군인으로 효행상을 받은 일과 여러 가지 미담으로 부대의 상급자들도 대통령 표창을 받게 하고 부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신문에 났던 일이다. 또한 30주년을 많은 사람에게 축하받은 일과 훈장을 탔을 때도 기뻤지만 가장 기뻤던 것은 훈장을 타게 된다는 문자가 왔을 때라고 했다.

가장 슬펐던 일은 충실하게 군 생활 잘하던 병사가 세상을 달리하거나 사건 사고로 사망한 일이며 사망한 자식을 끌어안고 자식을 살려내라며 오열하며 울부짖는 가족의 슬픔을 대했을 때 가장 슬펐다고 말하며 지금도 울컥하며 눈물이 난다고 했다.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도 미안하고 고마운 일인데 장모님의 용변을 말없이 처리하는 것을 보고 아내가 끓어안고 울어 함께 많이 울었던 일이 생각난다며 34년 군 생활은 아내의 내조가 있었기에 명예롭게 훈장을 타며 퇴임할 수 있었다고 아내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민기자 유예숙

셋째 오병일은 교도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경찰서에서 32년 근무 중 21년을 상황실에서 근무해 무전의 달인이라는 소리도 들으며 매뉴얼을 만드는 일에도 참여하고 2022년 6월 30일에 훈장을 받고 퇴임했다. 주 업무는 상황실의 긴박함을 주지시키며 사건을 파악하고 부서별 필요에 따라 맞게 지원하며 직원을 독려하는 일로 항상 긴장감과 긴박함 속에서 근무해 좋았다고 말했다. 상황실 근무가 애로사항이고 단점이라고 생각했으면 근무 못 했을 것이라며 경찰서 상황실에서 근무했다는 것에 가족과 함께 직업의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밤샘 근무 후 귀가하면 왜 이리 늦었냐며 물을 때 사건 사고의 상황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처참해 말을 잘 안 하는 편이고 아내는 그런 상황을 짐작하고 이해하며 덤덤히 넘기는 편이라고 했다. 가장 기뻤던 일은 전국 각 부처 모범 공무원으로 선발된 100명 중 7명이 경찰인데 이 중 3명 안에 선발되어 모범 공무원 상을 받았던 때라고 했다. 또한 모범공무원 수상자들 부부 동반 제주 투어의 기회가 있었는데 표현을 잘 안 하는 아내가 제주도에 도착하니 실감 난다며 기뻐할 때 뿌듯했다며 자신이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 같다고 말했다.

ⓒ시민기자 유예숙

지난 2022년 7월 5일 온 가족이 둘째 오병록의 가게에 모여 셋째 퇴임 축하연을 하는데 가게에 우연찮게 들렀던 포천시장 및 시의회 의원 등 동석하게 되어 더 기쁜 축하연이 되었다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오병록은 말을 덧붙였다.

직업으로 34년 이상을 근무하며 결격사유나 징계사유가 없이 무사하게 퇴임하며 훈장까지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한 집안의 삼형제가 훈장까지 받으며 퇴임한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닌가! 퇴임이 인생 1막이었다면 새로운 시작은 인생 2막!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 2막도 삼형제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포천의 자랑이기도 한 삼형제의 앞날을 응원한다.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 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목록보기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평가 29명 / 평균 5
의견글 작성
의견글을 작성해 주세요.
최대 500자 / 현재 0자
  • 계산하여 답을 쓰세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뒤로가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