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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가기 딱 좋은 나이네~
2023-01-25 조회수 : 1270

시민기자 변영숙

 

요즘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화천 산천어축제, 청양 알프스축제, 평창 송어축제,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오늘은 겨울철 포천 가볼 만한 곳으로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가 열리는 포천 백운계곡을 찾았다. 한동안 외출을 못하셔서 답답해하는 어머니와 동행했다.


백운 계곡에서 썰매 타고, 팽이 돌리고...

주중이었지만 백운계곡 주차장에는 제법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 성인 2천 원의 입장료가 있다. 입장권은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포천 특산물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역민과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기자 변영숙

계곡 입구에 거대한 얼음 기둥이 세워져 있다. “어휴 저 얼음기둥 좀 봐라! 저게 몇 개냐?” 엄마가 신이 나서 얼음기둥을 가리키셨다. 날이 포근해서 얼음기둥이 녹고 있었지만 충분히 감탄을 자아냈다. 얼음기둥 앞에는 인스타그램 인증숏을 위한 포토존이 있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축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상품교환권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사진도 찍고 상품권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시민기자 변영숙

엄마와 나도 기념사진을 찍고 축제장을 둘러보았다. 튜브 눈썰매, 회전썰매, 전통썰매, 스케이트, 이글루 체험, 실내 빙어 뜰채 체험, 송어낚시체험 등 아이들을 위한 놀 거리가 많았다. 푸드코트와 카페, 삼겹살 바비큐장도 있고 호떡, 황금 잉어빵도 팔았다.

ⓒ시민기자 변영숙

여름에는 물놀이를 하던 곳이 계곡이 썰매장과 팽이장으로 변신했다. 썰매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계곡에 가득 울려 퍼진다. 구슬이 굴러가는 것처럼 ‘까르륵, 까르륵’ 소리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시민기자 변영숙

눈썰매장에도 아이들이 제법 많았다. 아이들은 무거운 튜브도 마다않고 언덕 위로 올라간다. 내려오는 시간은 고작 30초쯤 걸릴까. 힘이 들 법도 한데 아이들은 내려오자마자 다시 언덕으로 올라간다. 눈썰매장에는 안전 요원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려올 때에는 한 번에 10명 정도씩만 내려오게 하고, 아이들이 다 빠져나간 뒤에 출발 신호를 준다.

ⓒ시민기자 변영숙

단연 인기가 많은 곳은 ‘회전 썰매장’이었다. 줄만 꽉 잡고 있으면 썰매가 빙글빙글 돌아간다. 나는 어지러워서 타라고 해도 못 탈것 같은데 아이들은 잡은 줄을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온갖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코트- 삼겹살 바비큐, 추억의 도시락도 있어요.

ⓒ시민기자 변영숙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몸도 녹일 겸 요기도 할 겸 푸드코트로 들어섰다. 푸드코트 안에는 난로를 피워 놔서 제법 온기가 돌았고, 내부도 상당히 넓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편한 자리에 가서 먹으면 된다.

ⓒ시민기자 변영숙

가락국수, 김밥, 어묵, 컵라면, 국밥, 제육볶음, 해물전, 떡볶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난로 위에서는 옛날 도시락들이 따끈하게 데워지고 있었다. 살짝 뚜껑을 열어보니 김치볶음밥이 들어 있다. 살짝 누르면 정말 맛있을 텐데. 침이 꼴깍 넘어갔다. 도시락의 이름이 재미있다. ‘추억의 도시락’이란다. 얘깃거리도 되고 먹기도 편리하고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2만 원만 내면 숯불 구이도 먹을 수 있다. 두툼하게 썰어 놓은 고기 한 접시만 사면 숯과 김치가 무료로 제공된다. 마침 한 가족이 막 바비큐를 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또 한 테이블에서는 ‘추억의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시민기자 변영숙

“엄마 우리도 바비큐 먹자. 추억의 도시락도 먹고.”

“그거 말고 뜨끈한 국물 먹자.” 엄마의 비협조로 백운계곡 바비큐도 추억의 도시락도 먹지 못했다. 대신 따끈따끈한 황금 잉어빵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시민기자 변영숙

‘실내 뜰채 빙어낚시’도 할 수 있다. 푸드코트 입구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서 ‘빙어’와 ‘송어’를 잡아 올리는 것인데, 제법 재미있어 보였다. 잡은 빙어를 식당에 가져가면 맛있는 빙어튀김을 만들어준다. 꼬마 아이가 빙어를 건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귀여웠다. 키가 작아서 의자 위에 올라선 아이는 꼭 수조로 빠질 것처럼 보였는데 균형을 잃지 않고 연신 빙어를 잡아 올리는 모습이 기특했다.

 

갑자기 든 생각 - 노인들을 위한 겨울축제는 없을까.

ⓒ시민기자 변영숙

“얘들이 오면 정말 좋아하겠다. 식당까지 있으니 하루 종일이라도 있을 수 있겠는데...”

“근데 엄마, 오늘 애들 노는데 와서 재미없었지?”,

“아냐. 재미있었어. 오늘 아주 좋았어.”

‘나이 든 사람은 이런데 오면 재미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얼마나 근거 없는 편견인지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손자를 데리고 온 할머니도 보였는데 무척이나 힘겨워 보였다. 문득 '노인들을 위한 축제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엄마와 나는 이렇게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를 나름대로는 신나게 즐겼다.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
- 기간: 2022.12.23~2023.02.05
- 장소: 포천 백운계곡 일원
- 주소: 포천시 이동면 포화로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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