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최순자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족진흥원 산하 기구로 지방자치단체마다 ‘가족센터’가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각각 분리 운영하다가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최근에는 ‘가족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포천시가족센터(센터장 홍승현)’도 2007년에 ‘포천시건강가정지원센터’, 2011년에 ‘포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후 2017년에 ‘포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22년부터 ‘포천시가족센터(이하, 센터)로 바꿨다. 현재 다문화・비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군인가족, 이혼전후가족 등의 가족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가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기자 최순자

모두가 행복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행복이 중요함을 알기에 진즉 2023년 사업 내용을 취재해서 시민에게 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센터 실무자의 바쁜 업무로 늦어지게 되었으나 다행히 봄이 가기 전에 만날 수 있었다.

고정희 시인은 봄비를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라고 했다. 그 이쁜 봄비 내린 뒤라 연초록이 진녹색으로 옷을 갈아입던 때 센터를 찾았다. 바쁜 업무 중 배영남 팀장이 맞아준다.

ⓒ포천시가족센터

센터는 여성가족부 사업으로 가족관계, 가족돌봄, 가족생활,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4개 영역 32개 사업을 한다. 이 중 가족관계 영역 중, 종합심리검사는 취약 위기 가정 우선이고 일반가정도 무료 진행으로 대기자 있을 정도가 호응이 좋단다. 또한, 가족 상담은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돌봄 영역 중, ‘심통방통’ 프로그램은 취약 위기 가족을 대상으로 소통과 친밀감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생계로 인한 경제활동으로 정말 필요한 가족들의 참여율이 저조하여 안타깝다고 한다.

여성가족부 사업 이외에 4개 지정사업으로는 아이돌봄서비스, 경기육아나눔터, 군관사공동육아나눔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있다. 배 팀장은 이 사업 중 2023년 주력 사업은 경기도 사업으로 지금 막 시작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라 했다. 관내 1인 가구는 2023년 3월 현재, 28,920명으로 시 관계자들도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긴밀하게 업무협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기자 최순자

“포천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합니다. 어르신 혼자 계신 경우, 자녀가 대신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이 사업 의뢰를 받고 선생님 두 분이 외근을 나가신 상태입니다. 고독사가 사회 문제이잖아요? 정말로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그러신 분들도 계시고, 또 가족들의 어떤 보살핌이나 그게 절실히 필요함에도 사실은 외면받아서 고독사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포천시가족센터

한편 9개 외부지원사업으로는 가사스트레스해소지원사업, 외국인주민정착지원사업, 숲으로, 함께하는 we, 신나는 예술여행, 학숲체험교실, 경기도 아빠하이, 서울드림투어등이 있다.

센터는 현재 위탁을 맡은 차의과대학교에 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송우리 홈플러스에 교육장을 갖고 있다. 배 팀장은 “앞으로 방향은 포천시에 거주하시는 모든 시민이 센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센터에 왔을 때 행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누구든지 편하게 오셨으면 좋겠고, 포천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의 불행을 가지고 있다.” 잘 알려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이다. 가족 구성원 전원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역할은 가장 중요하다. 센터가 부모들이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부모를 세우는데 중심이 되길 바란다.

[포천시가족센터]
- 주소: 포천시 해룡로 120 차의과학대학교 면학관 101호
- 번호: 031-532-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