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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최순자
©시민기자 최순자(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지난 4월 17일 오전에 비즈니스센터에서 포천시어린이집연합회와 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가족·아동·여성분과 주최로 부모교육이 있었다. 주제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술, ‘경계 존중’, 영유아 성교육>이었다. 관내 어린이집 부모 및 일반 시민 85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들어가기 전 이정식 협의체 사무국장, 최미영 연합회 회장 인사가 있었다.
©시민기자 최순자(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누나는 왜 앉아서 오줌을 눠요.” “오빠는 왜 서서 오줌을 눠요?” “누나랑 같이 목욕하면 왜 안 돼요?” 등과 같이 아이들이 부쩍 성에 관한 질문이 많아지지 않나요?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강사는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 간의 경계를 존중하는 방법, 아이 스스로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 내가 중요하듯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방법 등에 대해 전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게 실제로 대응할 수 있는 ‘경계 존중’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영유아기에는 신체 명칭, 탄생, 경계 존중 교육을 해야 한다. 용어는 음순, 음경, 자궁, 고환, 난자, 정자 등 정확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경계는 나와 너의 관계에서 나를 지켜주는 나만의 영역이다.
경계를 존중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아이에게 몸을 보여달라고 하면 “내 몸을 보여달라고 해서는 안 되죠.”라고 하며 몸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누군가 “멋진데 만져도 돼?” 하며 아이를 만지려고 한다면, “자기 것이 아니면 만지면 안 돼.”라고 말하게 한다. 한편, 비밀 등의 얘기를 누군가 할 경우는 조심하게 한다.
©시민기자 최순자(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이러한 것이 바로 경계 존중이며 성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경계 존중이 서툰 아이에게는 아이 자신의 몸과 마음의 주인은 아이 자신임을 알려 준다. 아이가 잘 듣지 않고 배우는 것을 싫어하더라도, 자신을 더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바위에 글자를 새기듯 글을 썼다는 고 최명희 작가는 <혼불> 서문에서 “기다리는 것도 일이니라. 반개(半開) 한 꽃봉오리 억지로 피우려고 화덕을 들이대라, 손으로 벌리냐, 순리가 있는 것을.”이라고 했다. 기다리며,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술, 경계 존중 성교육을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