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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빛
2022-05-10 조회수 : 2532
서서히
오월이 물든다
붉거나
하얗거나
푸르게
처음은 더디 물들더니
끝으로 치닫을수록
고운 빛은 물이 바짝 달아오른다
누가 일부러 물감을 엎질렀는지
아마도 늦었으리라
다시금 줏어 담기에는
이미 짙게 배인 고운 물빛을
어히 쓸어 담으랴
그저 바라보며 즐길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