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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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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도 구간단속 구간이 있다!
2019-12-13 조회수 : 4944

시민기자 유예숙


ⓒ시민기자 유예숙
늘 다니던 길에 못 보던 글과 카메라가 보인다. 타 도시 도로에서만 보던 글이다. ‘구간단속 시점’과 ‘지점과속단속중’이라는 교통표지다. 47번 국도에서 일동교차로 지나는 지점에서 처음 발견해 궁금증이 생겼다. 요즘은 과속단속이나 신호 단속 카메라가 있지만 찍히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구간단속 시점이라는 설치물을 보고 구간단속에 대해서 궁금해져서 알아본다.

구간단속의 원리는 간단하다. 단속구간의 시작 시점에서부터 끝 지점까지의 속도를 평균으로 계산하여 과속 여부를 판단한다. 도로 단속구간 시작점과 끝 지점에서 차량을 촬영한다. 예를 들자면 100km/h 속도로 주행했을 경우 10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을 때 10분 이하로 통과를 했다면 과속으로 단속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시민기자 유예숙
구간단속이라고 해서 해당 구간의 평균 속도만 단속하는 것은 아니다. 시작지점과 끝 지점의 속도와 해당 구간의 속도 이렇게 총 3번의 단속을 하는 것이다. 해당 구간의 평균 속도만 단속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작 시점과 마지막 시점에서도 일반 과속단속 카메라처럼 단속하므로 과속을 하면 안 된다. 만약 시작지점과 끝 지점, 단속구간 평균 속도 모두 위반한 경우엔 제한 속도를 가장 많이 초과한 곳을 기준으로 한 번만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구간단속 지점은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봉평 터널 진입 전 1km에서부터 터널 구간으로 총 19.5km이다. 2016년 고속버스 졸음운전으로 4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의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제한 속도가 100km/h라고 한다.

47번 국도 4차선 도로 일동교차로를 지나 초입에서 이동 방향으로 시작지점이고, 47번 국도 수입교차로 직전이 끝나는 지점으로 시속 80km 구간이다. 구간단속 구간 중간 내리막길에는 박스형 단속 카메라가 있다.

ⓒ시민기자 유예숙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침 도로 교통공단 공인 검사처에서 나온 분을 만났다. 구조물을 설치하게 된 경위를 물으니 “안전을 위해서겠죠”라고 말한다. 너무 뻔한 답이었는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이 안 되니 만든 것이겠죠”라고 덧붙여 함께 웃었다. 본인은 공문을 받고 검사만 할 뿐 관리처나 설치처 등이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한다. 명함을 요청하여 받아 보니 검사처가 원주여서 놀랐다. 먼 길 와 수고하신다며 인사 나누니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신다.

사고가 잦은 구간으로 수입교차로를 빼놓을 수 없다. 수입교차로 직진하다가 또한 용암천으로 우회전하는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사고가 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수입교차로를 지날 때면 크고 작은 차량의 잔해물이 자주 보여 이 지역 주민들은 이용을 꺼린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연유로 용암온천 쪽에서 포천이나 서울 나갈 때 수입교차로에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대기 하는 동안 늘 불안함을 느끼곤 한다. 사고 사망률이 잦은 곳이라 옆지기도 되도록 수입교차로 쪽으로 가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시민기자 유예숙

불안함으로 이용하는 도로에 구조물 설치로 안전을 보장해야 함은 당연하다. 애초부터 잘 설계해 시공된 도로였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급한 마음에 카메라가 있을 때는 속도를 낮추다가 카메라가 없으면 속도를 높이는 캥거루 운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안전을 위해 스스로 제한 속도를 지키는 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5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는 말을 명심하고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자. 47번 국도뿐만 아니라 모든 길 안전하게 운행해 인생길도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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