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역경제
- 홈
- 시민기자
- 환경&지역경제
시민기자 최순자
3월 말에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안타까움을 갖게 했다. 사람과 자연에 큰 피해를 낳았다. 복구해야 할 산림 지역은 300여 곳에 이른다. 복원까지는 30년이 걸린다. 산불의 원인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인재였다. 멀리 내다보고 어릴 때부터 자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할 필요성을 생각해 본다.
©시민기자 최순자
이를 실천하는 곳이 있다. 바로 포천 소흘읍에 있는 솔모루어린이집이다. 포천시와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한 제80회 식목일 기념, 모두가 누리는 숲 ‘내 나무 갖기 캠페인’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웃과 함께 갔다가 행사장에 온 아이들을 만났다. 줄을 길게 선 어른들 사이에 아이들이 있어 기뻤다. 3년째 참석하고 있단다.
솔모루어린이집은 ‘서로 사랑하며 밝고 건강한 어린이’라는 원훈 아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배우는 ‘자연과 친구’ 프로그램을 특색 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나무 갖기 행사는 아이들이 생명을 직접 느끼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귀한 체험의 장이 되었다.
©시민기자 최순자
아이들은 행사장에서 가져온 나무를 어린이집 마당 한 켠에 정성스럽게 심었다. 아이들은 “나무에 매일 물을 줄 거예요!”, “나무가 크면 새들이 놀러 올까?”라고 했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나무를 돌보며 책임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찰과 돌봄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기자 최순자(솔모루 어린이집 제공)
솔모루어린이집은 이번 활동을 계기로 텃밭 가꾸기, 자연 미술 활동, 생태 산책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쳐갈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실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이화니 원장은 “자연과 친구가 되는 경험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생명 존중과 환경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시민기자 최순자(솔모루 어린이집 제공)
“나무는 덕을 가졌다/ 나무는 주어진 분수에 만족할 줄 안다/ 나무로 태어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왜 여기 놓이고 저기 놓이지 않았는가 말하지 아니한다/ 등성이에 서면 햇살이 따사로울까/ 골짜기에 내려서면 물이 좋을까 하여/ 새로운 자리를 엿보는 일도 없다// (생략) // 나무는 훌륭한 견인주의자요/ 고독의 철인이요/ 안분지족의 현인이다 (생략)”
수필가 이양하의 나무 예찬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나무의 덕을 배웠으면 하는 식목의 시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