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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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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면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
2013-11-07 조회수 : 4241
예전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 서울에 아는 사람을 찾기 위해 달랑 주소 한 장만 들고 이 집 저 집 헤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이상함이 있다. 왜 번지수가 순서대로 나가지 않고 여기 저기 마구잡이로 되어 있는 것일까? 영화 같은데 보면 미국의 집들은 순서대로 번지가 표시되어 있어 찾기도 쉽고 보기도 쉬웠던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는 그런 통일성이나 합리성이 없는 것일까?


(안전행정부 도로정책과 홈페이지 자료)

그 이유는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주소체계가 100년이나 된 오래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주소체계가 없었던 조선시대에서 일제시기로 넘어 오면서 일본사람들이 번지수를 부여하다보니 지리적이나 관행적이나 상식선에서 주소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 새로 지은 순서대로 번지수를 부여했다고 한다.

바로 옆에 집과 내 집이 순서대로 번지수가 나갈 수도 있고 뚝 떨어진 곳이 번지수를 부여 받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자연히 세월이 가면서 이런 식으로 부여된 주소들은 더욱 복잡하고 체계가 없는 완전 뒤죽박죽의 주소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거의 주소를 지번주소라 하고 이번에 새롭게 체계를 정비하여 공식적인 주소로 사용하게 될 새주소를 도로명 주소라 한다.


(안전행정부 도로정책과 홈페이지 자료)

도로명 주소는 2014년 부터는 공식적인 주소체계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번주소는 사용하지 않게 된다. 정부에서 지난 몇 년간 도로명 주소를 만들고 전파하는데 힘을 쏟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에게 낯선 주소인 도로명 주소를 이젠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도로명 주소는 현재 건물들과 구역을 중심으로 주소체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합리성과 편리성은 충분히 고려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의 지번 주소를 완전히 대체하는데는 약간 역부족인 면도 있지만 자주 사용하다보면 그 편리성과 합리성 때문에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주소 체계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안전행정부 도로정책과 홈페이지 자료)

이미 이런 주소에 대한 수요가 많은 관공서, 우체국, 은행, 택배회사 등에서는 어느 정도 새로 바뀌는 주소 사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예전처럼 우편을 이용하여 소식을 전하는 일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우편을 이용하려는 일반 시민들도 어느 정도는 미리 바뀌는 주소에 대하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바뀌는 도로명 주소는 안전행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음의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http://www.juso.go.kr/
물론 시행 초기에는 약간의 혼란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이 점이 부각되어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곳도 있다. 그러나 오래되고 낡은 제도를 고치는 약간의 진통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합리적인 도로명 주소 사용을 통하여 미래지향적인 도로체계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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