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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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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운행을 시작하는 포천의 광역 교통망
2013-11-09 조회수 : 5271
3100번 광역버스가 심야 운행을 한다고 한다. 참 반가운 일이다. 포천은 서울에서 절대 거리가 먼 곳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의 종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나가는 시간은 천안에서 오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멀게 느껴진다. 절대거리는 멀지 않지만 시간상으로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이유는 한 번에 갈 수 있는 직통라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광역버스로 편성된 라인은 강남과 청량리 등 서울의 동부에서 남부를 잇는 라인은 갈 수 있지만 종로나 서대문, 목동 특히 홍대 같이 최근에 도심권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으로 가기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종각에 아는 분이 있어 가끔씩 나가서 술 한 잔을 하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내가 그분을 종로5가까지 불러서 만난다 하더라도 소흘읍의 집에서 그곳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나가는 시간은 족히 2시간 반은 잡아야 한다. 오가는데 5시간이 걸리고 사람을 만나는데 2시간 남짓 걸리면 총 시간은 7시간이나 걸리는 셈이 된다.


특히 이런 저런 이유로 시간이 늦게 되어 의정부의 환승지점까지 가는데 여의치 못하게 되면 거기서는 택시 등의 더 비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가는데 만도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셈이다. 따져보면 뭐 그렇게까지 하면서 서울에 나갔다 오느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포천에 오기 어려워 방문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전철망이 없다는 것이다. 의정부에서 양주를 이어 동두천으로 가는 전철망이 개통되면서 이 지역은 유래 없는 교통의 혜택을 보고 있다. 전철은 어찌 보면 버스와 다를 것이 없지만, 사통팔달 이어주는 노선과 시간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버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상 여건이 안 좋거나 도로 사정이 안 좋아 밀리는 일이 빈번한 우리 지역에서는 꿈과도 같은 교통수단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전철망이 포천의 어느 한 귀퉁이라도 이어진다면 지금의 불편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사실 포천의 도심지역은 아니지만, 소요산과 가까운 백의리의 창수지역으로 전철을 연장하여 포천에도 전철이 다닐 수만 있다면 굳이 많은 비용과 반대 의견이 있는 소흘읍으로 유치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더 나을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런 저런 사정으로 오늘도 서울에 갔다가 늦게 오는 사람들의 경우 광역 교통망의 하나인 3100번 버스의 심야 운행은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저 대중교통 망이 살아 있다는 것으로도 일단은 마음의 안심이 되고 비용도 한참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나아지다 보면 이제 곧 포천도 수도권의 다른 지역처럼 하나의 부심권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한다.

시민기자 이정식(jefflee2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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